지난 2년 6개월간의 몽골에서의 활동을 마무리 짓고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바쁘고도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각종 신변정리들을 귀국 후 쭉 해왔거늘 아직까지도 마무리가 되질 않아서 조금 의아할 뿐입니다. 즉, 아직까지도 안정된 싸이클을 밟지 못하고 있달까요. 그렇다고해서 한국에서의 적응을 못했다는건 아니고, 너무나도 빠른 적응에 그저 놀라고 있을 뿐입니다만.
제가 느끼기에 한국은 크게 변한게 없는데, 그저 제가 한국에 있다는게 실감이 나는듯 싶다가도 이내 또 실감이 나질 않아 아주 조금은 어색할 따름입니다.

참, 집에 인터넷을 신청하지 않아서 이웃의 Mr.wireless가 접속을 하면 덩달아 저도 종종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거의 인터넷은 사용하고 있질 못합니다.
블로그에 써놓고도 공개하지 않은 글들도 아주 많은데, 언제 한번 정리를 해야하는데,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전 조금은 막막할 따름이네요. 하지만 극심하게 조급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버려둔 블로그였던지라.
ㅡ아마 정 대사님과 KOICA 이 소장님의 관심과 장려(?)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문을 닫았을거라 생각합니다(아마 버려두지도 않고, 아예 문을 닫아버리지 않았을까요). 여튼, 그만큼 열심히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만, 그동안 최고로 많이 바빴으니까, 이를 모르시지는 않으시니까 이해해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생활이 안정되고, 모든 것들이 정리도 되면, 무엇이든 또다시 새로운 정리를 할 수가 있겠죠.
거의 3년간 제대로 쉬지를 못했으니까 지금은 그저 편히 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죠. 어느정도의 재충전이 필요할진 지금으로썬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만, 제가 제 자신에게 주는 아주 특별한 휴가라 생각하고, 지금 제게 주어진 이 시간들을 편안히 만끽하며 행복하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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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분류없음 | 2010/02/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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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았다!!!ㅋㅋㅋㅋㅋㅋ 대박~ 부지런한 강가!! 블로그 잘 보고 간다~

    2010/03/06 22:52

ㅇ. 몽골 국립도서관 신축.이전 관련 세미나 : Planning the future of the Mongolian National Library



'Planning the future of the Mongolian National Library'란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다.
사실상 몽골 국립도서관의 도서관마스터플랜과 관련한 자리였는데, 5시간 동안 영어와 몽골어로 모든 세미나가 진행 되었고, 외국의 여러 관계자 외 몽골 국립도서관의 담당자, 몽골 교육문화과학부의 도서관정책 담당자 외 주요 인사가 함께 한 자리였다.
나는 이 세미나를 통해 (내 개인적으론)영어란 존재 자체를 많이 잊었음을 다시금 확인했고, 몽골어 또한 이전과 비교했을때 확연히 더이상은 늘지 않았음을 다시금 확인하고야 말았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도서관에 대한 시각 또한 내가 원하는 정도의 깊이나 넓고도 다양한 사고까지는 아직 다다르지 못했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는 자리였다.
elFL에서 온 Monika와 David, 싱가폴 국립도서관의 Johnson씨의 프리젠테이션으로 그들의 도서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 수 있었다고나 할까. 뭐랄까. 한국인이 바라보는 도서관과 서양에서 바라보는 도서관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첫째로, 한국의 경우 국가대표 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서관계의 정책이나 운영 등이 굵직하게 정해지는데 반해,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각 해당 도서관의 자율성이 커서 그다지 국가대표 도서관의 정책이나 운영방안 등에 각 지방의 도서관들이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중앙집권적인 운영이나 정책의 발현은 소규모 도서관들을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David는 말했는데, 그의 발언에 나는 개개인의 자율성과 개성, 그리고 각각의 특성 등을 능동적으로 발휘하길 바라는 지방분권적 사고의 도서관운영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개발도상국이자 자립을 할 수 없는 열악한 상태의 지방 도서관들 사이에서 어떠한 것이 과연 이 몽골 국립도서관에 어울리는 정책이고 운영방안일 것인지는 정말이지 심도있게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자율성을 논하기도 힘들 정도의 열악한 지방 도서관들이거늘 이를 어찌할 것인가.

둘째로, Johnson의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도서관의 각 이용자층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었는데,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여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기는 했으나 그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물 자체가(ppt) 매우 심플하고도 단번에 이해가 잘 되게끔 만들어져 있었기에(디자인은 별도로 하고 내용적인 면이 쉽고도 좋았다) 편하게 접근할 수가 있었다.
각 이용자들의 성별, 나이, 특정한 직업군 등에 따른 서비스의 세분화와 자료실 및 열람실의 세분화 등에 대한 내용이었거늘, 이를 듣고 있노라니 과연 내가 속한 몽골 국립도서관은 어떠한 전략과 어떠한 중점적인 기능으로 다가서련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과연 몽골 국립도서관은 어떠한 정책으로, 어떠한 세부적인 마스터플랜으로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고 시스템을 변화하여 적용시킬 것인가. 정말이지 6년 후가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2009.07.07.-09. 세미나
20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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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도서관/문헌정보학 외/도서관·사서·아키비스트 | 2009/08/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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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무어라 말을 시작해야할지 사실은 잘 모르겠다.
2년간, 아니 2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왔던 같은 기수들이 드디어 KOICA 단원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을 했고, 나는 2년 동안 살던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다. 밖에는 폭우로 인해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고, 나는 당장 내일 오전 이사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부랴부랴 이삿짐을 꾸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었다. 그런데 물건 하나하나를 집을때마다 그동안 있었던 작고 큰 일들이 순간 순간 내 머리를 스쳐가며 옛 기억을 되살리자 알 수 없는 가슴 뭉클함에 쓴 미소를 내지을 수 밖에 없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참 슬픈 일들도, 기뻤던 일들도 아직은 내 기억 속에 남아는 있구나.

그렇게 거의 밤을 새다시피하며 몇 시간만에 이삿짐을 다 꾸리고 해가 뜨자 이사를 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우리집을 찾아 이사를 도와준 단원들이 어찌나 고맙던지, 또 이사를 하는걸 알고서는 기관에서 차량을 대준 사실이 어찌나 고맙던지 이는 이루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난 2년간 몽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지낸 동기들을 한국으로 떠나 보냈다.
잘 울지 않는 나인데 공항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두 눈을 계속해 비벼댔던 생각이 난다. 단 한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큰 언니가 두 눈에 가득 눈물을 고인채 크게 웃으며 돌아설때는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붇받쳐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야 말았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또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그들과 같지만 다른 모습으로 이곳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남은 시간을 결코 헛되게 보내지 않겠다고.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그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메꾸겠다고 말이다.
나를 응원해준 동기들, 그리고 나를 응원해줄 여러 사람들. 그들에게 떳떳하고 싶고, 이곳 사람들에게도 확실하고도 제대로 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그 무언가를 하나 나누어 주고 떠나고 싶다.

2년. END지만, 다시금 AND이다. 난 잘 해낼 수 있고, 잘 해낼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운을 내자. 이제 그만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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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8/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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