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1952)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문예출판사
'운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그 누구도 알아 챌 수 없어.'
조금은 아이러니하겠지만, 그 유명한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의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1952)'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다.
'운. 즉, 행운이란 것을 당신은 믿는가?'
결론적으로, 나는 행운이란 것을 믿는다. 그리고 운이라는 것 또한 믿는다. 하지만 그것은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공짜티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운이라는 것은 스스로 행동했기에 찾아오는 일종의 인생의 보답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의 노인, 산티아고 또한 '행운'에 대해서 운운하기는 하지만 실상은 그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손으로 일구어 내고 만다. 즉, 행운이란 자신의 자유 의지(free will).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뚜렷한 주관대로, 참된 의지대로 이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때 비로소 찾아오는 크나 큰 역경 뒤의 보상과도 같은 것이다.
인간은 그 능력을 알 수 없기에, 또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기에 참으로 위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세상 그 어떤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이요, 인간의 무한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무한한 능력이라고 말하기 전에, 우린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다. 희망은 어두운 바다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밝게 비춰주는 등대와도 같은 것. 즉, 우리가 제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희망의 길이 우리 눈앞에 보이기에 우린 그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우리에겐 꿈과 희망이 있기에 지금 이 세상에서 숨을 쉬고 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린 과연 우리가 살아 나가야할 그 이유를, 그 목적을 찾을 수나 있을까?
노인은 이미 늙고 지쳐 우리가 보기엔 초라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소설 속 노인의 끝없는 용기와 지칠 줄 모르는 그의 불굴의 의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정 그야말로 인생의 승리자요, 참된 진리를 찾은 위대한 인생의 주인인 것이다.
물론, 참된 진리라는 것이 끝없는 용기와 지칠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꼭 그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그 나름대로의 인생의 진리를 찾았고, 참다운 배움을 가졌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오랜 기간(84일) 고기를 낚지 못했다고 해서, 애써 잡은 대어(大漁)를 그만 다 잃었다고 해서 그는 결코 슬퍼하지만은 않는다. 자신의 패배는 인정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에서 그는 만족을 한다.
어쩌면 어떠한 일의 결과란 것이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결과만큼 우리가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 그리고 우리의 노력, 또 그러한 현실 속에서의 지금 나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닐까?
잊지 말자. 모든 것들은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2004/08/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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