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그리고 이상 산문집
조금은 엉망인 책상. 난 집에서는 책상과 친하지 않다.
집에서마저 책상 앞에 앉아있는건 꽤나 큰 곤욕이므로. ㅡ 생각해보라. 하루종일 난 책상 앞에 앉아 8시간 동안 일을 한다. 그런데 10시간, 12시간 넘어서까지 앉아있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인가? 자기계발 따위 이곳에서 제대로 되고있지 않다. 또 늘상 느끼는거지만, 난 마치 직장 생활을 다시금 하고있는 것만 같다는. 집에 오면 지치고 너무나 피곤하다.
한국자료실 소장 신간자료가 배송된 후로 나는 꽤 기쁘다.
일단 새로운 책들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가 있기 때문. 이때 당시에는 이상 산문집을 읽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전혜린이 생각나 그녀의 책을 다시금 읽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의 에세이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처음 읽었을때, 내가 느꼈던 그 충격과 구토감이란 아직도 선명하게 내 뇌리에 박혀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반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나는 그녀에 대한 비판을 몹시도 흥분해서는 주저리 주저리 글로써 써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어떠한 점에선 그녀와 내가 상당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순간순간의 인생을 몹시도 치열하게 살고자한다는 것이다.
200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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