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근황을 말하자면, 단 한 마디. 바로, "as busy as a bee!"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한국에서 온 외장하드 속 드라마나 영화도 제대로 보고있지 못하니까. 본다고쳐도 보다가 어느순간 난 정신을 잃은채 깊은 잠을 자고 있다고나 할까. ㅡ 그것도 몇 주째 이러고 있다.
딜레이 되었던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하게 되어 바쁜데, 거진 10개월만에 프로젝트 계획서를 다시 보려니 가격 변동이 생각보다 심해 많은 시간을 잡아 먹고야 말았다. 결국엔 가격조사부터 부분적으로 다시. 그리고 계속해 하고 있는 일들도 그렇고 그야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아, 정말이지 내 몸이 세개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본다.
한 명의 김희근은 북한자료를 정리하고,
다른 한 명의 김희근은 남한자료를 정리하고,
또 다른 한 명의 김희근은 프로젝트를 하는거다.
일들이 너무 많은대다 정신도 없어 하나를 끝내고 다른 하나를 하고 싶은데, 사실 모든 일들이 맞물려 있기에 그리할 수가 없다. 동시에 진행을 해야되니 그야말로 나에게는 .......다. 난 시작한 것을 딱 끝내놓고(시작했으면 곧장 끝내야한다), 또다른 것들을 시작하는 타입이기에 지금의 진행 방식은 도무지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그래도 웃으며 기운을 내려한다. 지금 당장 한국으로 돌아갈게 아니라면 조금만 더 참자고, 이제 이 고비만 넘기면 된다고 무수히도 끝없는 최면을 나 스스로에게 건다. 그리고 출국 전날과 당일 아버지와 함께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정말이지 난 지금의 이 모습으론 한국에 돌아갈 수가 없다. 나 스스로에게 다짐했고, 그 누구보다도 반대하셨던 아버지께 한 다짐이 있지 아니한가. 더불어, 이곳에서도 날 믿고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고 싶다. 적어도 내가 다짐했고 약속했던 그 모든 것들이 옳은 이상은 반드시.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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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는 참 대단해. 곧은 의지를 가졌어.
2009/05/13 17:30곧은 의지를 가지고 싶다. 많이 흔들린다, 매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