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언젠가 썼던 글.



오늘로써 8번째 수강신청을 했다.
곧, 돌려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하자면, 난 4개월 뒤엔 대학생활에 있어 마지막 방학을 맞이하게 될테고, 또다시 한달반 후엔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이 될 것이다. 이른바 졸업 동문. 곧, 사회 생활을 하는 사회초년생.
졸업을 앞두고 그간 보낸 대학생활에 있어 별다른 미련 따위는 없다. 후회도 없다. 바쁘게 지내온만큼 많은 것들에 도전을 했고, 또 그만큼 경험을 하였으며, 그러므로서 나름대로 인생의 달고 쓴 맛들도 조금 더 일찍 맛보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나란 사람은 욕심이 많아서인지 미련이나 후회 따위는 없지만, '대학생'이라는 타이틀만은 조금 더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꽤나 간절하다. 역시 이런데에선 유예기간이라는거, 적용되지 않겠지. 대학생 유예기간.
사실 찾아보면, 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대학생이기에 빛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어른들의 보호아래 마냥 어리광만 부리던 나이를 지나, 파릇파릇한 청춘 그 자체로서 과감하게 도전 할 수 있고, 또 실수를 하더라도 모두의 이해를 자연스레 이끌어낼 수 있으며, 더불어 그 실수란 것도 순식간에 사람들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만다. 또한 어떠한 일에서 성공을 하더라도 아직 학생이라는 그 신분 때문에 더욱더 대단한 것이라 치부되기도 하고.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보다 더 좋은 사회적 위치(타이틀)란건 없다. 하지만 어쨌든 난 졸업을 해야하고, 또 자립이든 독립이든 사회에 나가 새로운 생활을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나 뿐만이 아니라 아마 모든 이들이 그러할테고. 그렇기에 사실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그 4년을 어떠하게 보내왔고, 어떠한걸 얻었으며, 또 어떠한걸 잃었는지에 대한 일종의 '되새김질'이다. 잠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보는 것. 그리고 지나온 일들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것. 또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꾸지람을 반복하는 것. 뭐, 이러한 것들.
어쩌면 당연한 것들이고, 또 진부하다고 생각될만한 것들이다. 하지만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들 없이는 결코 앞으로 나아간다해도 더 큰 깨우침을 얻지 못할것이노라고. 그리고나서 생각하고 준비하는거다. 앞으로의 미래와 자신의 삶에 대해서.
6개월 뒤의, 그리고 1년 뒤의 내 모습을 잠시 상상해본다.
그때의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그 어떠한 것들을 일궈내고 있을까?
역시 뚜렷하게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보이지 않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이지 앞으로 나아가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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