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186건

  1. 2010/02/02 2010.01.19. 한국으로의 귀국 (1)
  2. 2009/08/05 몽골 국립도서관 신축.이전 관련 세미나 : Planning the future of the Mongolian National Library (2009.07.07)
  3. 2009/08/05 END에서 AND로 (2009.07.19.)
  4. 2009/08/05 몽골 국립도서관의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그리고 제3의 귀(耳)와 눈(見)
  5. 2009/07/13 만남과 헤어짐의 일상다반사. 그래도 Bayartai(안녕히가세요) (1)
  6. 2009/06/17 Gobi(고비사막) 中, Tsogtovoo Sum : Library (2)
  7. 2009/06/17 Hentii(힌티) 여행 中
지난 2년 6개월간의 몽골에서의 활동을 마무리 짓고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바쁘고도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각종 신변정리들을 귀국 후 쭉 해왔거늘 아직까지도 마무리가 되질 않아서 조금 의아할 뿐입니다. 즉, 아직까지도 안정된 싸이클을 밟지 못하고 있달까요. 그렇다고해서 한국에서의 적응을 못했다는건 아니고, 너무나도 빠른 적응에 그저 놀라고 있을 뿐입니다만.
제가 느끼기에 한국은 크게 변한게 없는데, 그저 제가 한국에 있다는게 실감이 나는듯 싶다가도 이내 또 실감이 나질 않아 아주 조금은 어색할 따름입니다.

참, 집에 인터넷을 신청하지 않아서 이웃의 Mr.wireless가 접속을 하면 덩달아 저도 종종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거의 인터넷은 사용하고 있질 못합니다.
블로그에 써놓고도 공개하지 않은 글들도 아주 많은데, 언제 한번 정리를 해야하는데,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전 조금은 막막할 따름이네요. 하지만 극심하게 조급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버려둔 블로그였던지라.
ㅡ아마 정 대사님과 KOICA 이 소장님의 관심과 장려(?)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문을 닫았을거라 생각합니다(아마 버려두지도 않고, 아예 문을 닫아버리지 않았을까요). 여튼, 그만큼 열심히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만, 그동안 최고로 많이 바빴으니까, 이를 모르시지는 않으시니까 이해해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생활이 안정되고, 모든 것들이 정리도 되면, 무엇이든 또다시 새로운 정리를 할 수가 있겠죠.
거의 3년간 제대로 쉬지를 못했으니까 지금은 그저 편히 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죠. 어느정도의 재충전이 필요할진 지금으로썬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만, 제가 제 자신에게 주는 아주 특별한 휴가라 생각하고, 지금 제게 주어진 이 시간들을 편안히 만끽하며 행복하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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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분류없음 | 2010/02/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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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았다!!!ㅋㅋㅋㅋㅋㅋ 대박~ 부지런한 강가!! 블로그 잘 보고 간다~

    2010/03/06 22:52

ㅇ. 몽골 국립도서관 신축.이전 관련 세미나 : Planning the future of the Mongolian National Library



'Planning the future of the Mongolian National Library'란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다.
사실상 몽골 국립도서관의 도서관마스터플랜과 관련한 자리였는데, 5시간 동안 영어와 몽골어로 모든 세미나가 진행 되었고, 외국의 여러 관계자 외 몽골 국립도서관의 담당자, 몽골 교육문화과학부의 도서관정책 담당자 외 주요 인사가 함께 한 자리였다.
나는 이 세미나를 통해 (내 개인적으론)영어란 존재 자체를 많이 잊었음을 다시금 확인했고, 몽골어 또한 이전과 비교했을때 확연히 더이상은 늘지 않았음을 다시금 확인하고야 말았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도서관에 대한 시각 또한 내가 원하는 정도의 깊이나 넓고도 다양한 사고까지는 아직 다다르지 못했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는 자리였다.
elFL에서 온 Monika와 David, 싱가폴 국립도서관의 Johnson씨의 프리젠테이션으로 그들의 도서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 수 있었다고나 할까. 뭐랄까. 한국인이 바라보는 도서관과 서양에서 바라보는 도서관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첫째로, 한국의 경우 국가대표 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서관계의 정책이나 운영 등이 굵직하게 정해지는데 반해,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각 해당 도서관의 자율성이 커서 그다지 국가대표 도서관의 정책이나 운영방안 등에 각 지방의 도서관들이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중앙집권적인 운영이나 정책의 발현은 소규모 도서관들을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David는 말했는데, 그의 발언에 나는 개개인의 자율성과 개성, 그리고 각각의 특성 등을 능동적으로 발휘하길 바라는 지방분권적 사고의 도서관운영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개발도상국이자 자립을 할 수 없는 열악한 상태의 지방 도서관들 사이에서 어떠한 것이 과연 이 몽골 국립도서관에 어울리는 정책이고 운영방안일 것인지는 정말이지 심도있게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자율성을 논하기도 힘들 정도의 열악한 지방 도서관들이거늘 이를 어찌할 것인가.

둘째로, Johnson의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도서관의 각 이용자층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었는데,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여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기는 했으나 그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물 자체가(ppt) 매우 심플하고도 단번에 이해가 잘 되게끔 만들어져 있었기에(디자인은 별도로 하고 내용적인 면이 쉽고도 좋았다) 편하게 접근할 수가 있었다.
각 이용자들의 성별, 나이, 특정한 직업군 등에 따른 서비스의 세분화와 자료실 및 열람실의 세분화 등에 대한 내용이었거늘, 이를 듣고 있노라니 과연 내가 속한 몽골 국립도서관은 어떠한 전략과 어떠한 중점적인 기능으로 다가서련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과연 몽골 국립도서관은 어떠한 정책으로, 어떠한 세부적인 마스터플랜으로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고 시스템을 변화하여 적용시킬 것인가. 정말이지 6년 후가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2009.07.07.-09. 세미나
20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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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도서관/문헌정보학 외/도서관·사서·아키비스트 | 2009/08/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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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무어라 말을 시작해야할지 사실은 잘 모르겠다.
2년간, 아니 2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왔던 같은 기수들이 드디어 KOICA 단원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을 했고, 나는 2년 동안 살던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다. 밖에는 폭우로 인해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고, 나는 당장 내일 오전 이사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부랴부랴 이삿짐을 꾸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었다. 그런데 물건 하나하나를 집을때마다 그동안 있었던 작고 큰 일들이 순간 순간 내 머리를 스쳐가며 옛 기억을 되살리자 알 수 없는 가슴 뭉클함에 쓴 미소를 내지을 수 밖에 없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참 슬픈 일들도, 기뻤던 일들도 아직은 내 기억 속에 남아는 있구나.

그렇게 거의 밤을 새다시피하며 몇 시간만에 이삿짐을 다 꾸리고 해가 뜨자 이사를 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우리집을 찾아 이사를 도와준 단원들이 어찌나 고맙던지, 또 이사를 하는걸 알고서는 기관에서 차량을 대준 사실이 어찌나 고맙던지 이는 이루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난 2년간 몽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지낸 동기들을 한국으로 떠나 보냈다.
잘 울지 않는 나인데 공항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두 눈을 계속해 비벼댔던 생각이 난다. 단 한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큰 언니가 두 눈에 가득 눈물을 고인채 크게 웃으며 돌아설때는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붇받쳐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야 말았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또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그들과 같지만 다른 모습으로 이곳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남은 시간을 결코 헛되게 보내지 않겠다고.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그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메꾸겠다고 말이다.
나를 응원해준 동기들, 그리고 나를 응원해줄 여러 사람들. 그들에게 떳떳하고 싶고, 이곳 사람들에게도 확실하고도 제대로 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그 무언가를 하나 나누어 주고 떠나고 싶다.

2년. END지만, 다시금 AND이다. 난 잘 해낼 수 있고, 잘 해낼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운을 내자. 이제 그만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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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8/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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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몽골 국립도서관,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다음은 지난 2009년 4월 27일에 있었던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당시의 모습이다.
이렇듯 자주는 아니지만, 몽골 국립도서관(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MYHC)에서는 각종 출판 행사를 갖기도 한다.



각 방송국 및 신문사, 그리고 정계 외에도 여러 유수의 석학들이 함께했던 자리였다.
정확한 행사 시작 시간이 끊임없이 바뀌자 나마저도 시간에 맞춰 갈 수가 없었었다. 점심식사 후 부랴부랴 갔을땐 이미 행사가 끝날때쯤. 그러나 이곳의 굉장했던 열기 만큼은 나또한 느낄 수가 있었다.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상의 현수막.
이렇게나 빨리 몽골어로 번역이 되어 출판되다니 사실 놀라웠다. 그만큼 몽골 현지 내에서도 미국과 더불어 오바마 미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오바마 미(美)대통령은 인성적으로나 리더로써의 능력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보통 그 이상을 뛰어 넘는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바마 대통령 그 자체에 대한 높은 평가보다도 드디어 부시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에 더 큰 기쁨이 서려있기에, 이 사실 자체에 더욱더 큰 미소와 환호성을 연신 내지르고 있다. 드디어 '새로운 시대가 왔노라'며 말이다. 허나 아마도 모두가 이와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무척이나 클거라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대단한 반미주의자나 반부시세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지 반부시세력이라고 말하기엔 그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이나 언성을 심각할정도로 크게 높이지는 않아서 그렇지, 부시 전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회의감이나 비판의 목소리가 아예 없는 사람은 또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왔고, 또 문제가 있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중 한 사람일테니 말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꽤 되었기 때문인지, TV에서의 국제뉴스나 해외토픽 등에서도 반부시세력들의 여러 모습이 비춰진건 사실상 매우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왠지모르게 나는 미국민들의 반부시세력은 소수의 이야기일거라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적어도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 앞에서는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을거라며 말이다.
허나, 언젠가 버지니아 출신의 한 미국인 영어회화 강사가 짖궂은 개그 모션을 취하며 내질렀던 한 마디에 이런 생각은 송두리째 바뀌고야 말았다. 그녀는 한손으로 주먹을 쥔채 자신의 얼굴을 밀쳐내듯 때리며,

"Bush? Push!"

라고 온 강의실의 학생들이 당황하여 웃을만큼 반대 의사표현을 강하게 했었다.
자신이 속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이를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에게 표현하는 것. 나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때에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외국인과 살을 맞대고 해외에서 지내고 있는 지금 또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마 지금의 한국 정세가 그리 조용하지도, 또 평온하지도 않기에 그런 것일까?
해외에 있기에 한국 내의 정보를 빨리 전해들을 수가 없어, 또 나름의 한계란 것이 있어, 한국에 있는 것보다야 사실상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그러나 대략적인 사건.사고, 또 핫이슈인 몇몇의 소식들은 알고 있기에 아주 또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왜 나는 마치 내가 제3국의 중립국에 있는듯 마냥 나의 일이 아닌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마는 것일까? 아마도 직접 살을 맞대지 않고 있기에 생생한 체감을 하지 못하여 그러한 것이리라 생각하지만, 자꾸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국에 대한 관심이 옅어져만 가는 나 자신을 보며 큰 반성을 하곤 한다. 정치라는 것이 사실상 소수의 놀이로만 비춰질 수가 있긴 하지만, 찬찬히 그 본질을 꿰뚫어보면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른바 참여필요적 생산 활동 그 자체이지 아니한가.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해외에 있기에 내가 느끼는 어떠한 장점도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제3국에 있음으로서 매우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여, 그 어떠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한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을 벗어나, 보다 더 큰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위치이고, 또 분위기를 탈래야 쉽사리 탈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머리는 이상하리만큼 더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다들 궁금하지 않은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떠할 것인지, 또 나와 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어떠할 것인지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무엇보다도 이러한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로 인해 한국을, 대한민국을 보다 색다르게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배우게 되며, 깨닫게 된다. 순간순간 나 마저도 제3자의 입장이 되어가면서, 또 제3의 귀와 눈을 가져가게 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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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8/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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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와서 이전보다도 훨씬 더 익숙해진 것이 있다면, 바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 일이 일상다반사와도 같아 차츰 아무렇지도 않게 변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뭐랄까. 그 아무렇지도 않음이 그래도 조금은 다른 순간이 있다고는 할까? 굳이 표현해보자면 정도의 차이? 뭐 그쯤으로도 해석이 가능할테고 말이다.

오늘 00:20분 비행기로 떠나보낸 KOICA KOV 34기 그들과 '친했다' 내지 '친하지 않았다', 혹은 '특별했다'라고 말하기엔 다소 난해하다면 난해한 관계이기는 하지만, 2년이란 시간을 고스란히 같이 보낸 바로 앞-뒤 기수라는 점과, 그래도 이런저런 추억 아닌 추억들이 꽤 있다는 점에선 어제 오늘 상당히 미묘한 기분을 자아내기엔 충분했을거라 생각을 한다.
자주 만났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가끔씩 연락하는 문자메세지와 전화에서 이제는 더이상 그들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을거라는 점, 그리고 나또한 핸드폰에 저장된 그 번호로 다시는 연락을 할 일이 없을거라는 점이 참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오면서도 복잡미묘한 기분이 되어버리자, 2년이란 시간이 이렇게도 대단한 것들이었는지 새삼스레 놀라게 되었다.
물론 이 인연이란 것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 혹은 그렇지 않을지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2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낸것도 작은 인연이라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웃음. 미소. 악수. 그리고 안녕이라는, 잘 가라는, 혹은 잘 있으라는 서로에 대한 말들.
조금 더 그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나 자신이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한국에서도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Za, Bayar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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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7/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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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1662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곳. 도메인 주소가 바뀐거 같은데.. 암튼 반갑고 신기하다. 잘있지? 희근네.자꾸만 몽골 생각이 나는 요즘이다.. 그곳이 참 좋은 곳이었음을 알고 있었는데.. 있을때는 왜 그렇게 누리지 못했는지. 무엇이 그토록 맘을 조급하게 만들고, 힘들게 했던건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는 시간들인것 같아. 초반에 정말 일이 없어서 이력서와 졸업증명서를 들고서 기관장들을 만나며 구직활동 아닌 구직활동을 벌여야 했던 시간들.. 지쳐버린 뒤로는 포기해버렸지만, 2년이 아쉽게 다가오는건 더 노력하지 않았다는 얘기인것만 같아서 씁쓸하네. 지난주 월요일에 국내복무마저 끝낸 지금, koica는 예전 일이고 몽골은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어. 아직 koica에 속한 신분이었을적엔 그래도, 적어도 몽골은 나에게 현재의 일이었는데 이젠 그마저도 추억이 되어버린것 같아 조금은 쓸쓸하다.. 한국생활은 조금 힘드네. 시간의 흐름을 마음이 쫓아오지 못하고 있어서 여전히 내 마음은 몽골에, 울란 구석구석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아직 몽골에 있는 네녀석이 조금은 부럽구나. 건강하렴. canaj bna..

    2009/09/16 00:42

ㅇ Gobi(고비사막) 中, Tsogtovoo Sum : Library



Gobi를 향하던 중에 들린 작은 마을, Tsogtovoo Sum(척트어버 솜).
이곳의 작은 도서관에 들려 사진을 찍었다. 교실 절반도 채 되지않을 낡고 작은 도서관. 이곳의 사서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되며 이윽고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고야 말았다. / 위의 사진은 도서관이 있는 건물 앞의 동상에서. 언제 찍힌건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은 Sum(솜)의 문화회관과도 같은 곳에 있었다. 낡은 단층짜리 건물이 전부.





세계은행의 프로젝트로 만든 '문화-1 프로젝트 : 공연(춤/음악) 예술'이란다. 총 4,275,410 T(투그릭)이 소요되었다고. 



들어서자마자 좌측은 이렇게 작은 공연장과도 같은 춤과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중앙우측에는 아래와 같이 작은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이런 도서관들을 둘러보는것이 좋다. 내가 무언가 새로 배울 멋드러진 지식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저 바라보고 사서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지고 채워지는 것들이 참 많은 곳이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배울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말로서 다 풀이할 수가 있을까?





이 솜의 도서관에는 보이다시피 신간도서가 없다. 읽기조차 힘든 낡을 책들만이 가득한 도서관. 이러한 이야기를 내가 속해있는 몽골 국립도서관의 Buyanhishig(보양히식) 사서에게 하니, 그런쪽으로 편성된 국가의 예산 자체가 없을거란다. 그렇다보니 환경자체가, 교육의 질 자체가 이곳에서도 현저히 극과 극으로 치닫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읽을만한 동화책 등이 있는 서가. 그러나 이 역시 마땅한 답이 없다.
이곳의 사서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서와 관련된 지식을 습득한 사람은 아니였던것 같다. 이곳에서도 BBK(러시아의 도서분류법)로 분류를 한다던데 사실상 그 사서가 한것 같지는 않아보였고, 분류와 라벨링은 커녕 제대로 된 도서대장 또한 없는것처럼 느껴졌다.





Tsogtovoo sum(척트어버 솜) 도서관에서의 사진.
물이 귀한 몽골의 지방을 이동중이었기에 제대로 씻지 못해 머리가 부자연스럽다. 매일 밤 샤워를 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이거늘, 몽골의 지방을 다닐땐 이상하리만큼 씻지 않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된다. 그런데 웃기게도 씻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데 씻지 못하면 이것이 너무나 힘이 들지만, 씻을 수 없는 환경이 또 막상 닥치면 위에서 말한대로 마음을 비워서인지 전혀 힘들지가 않게 되버린다. 이럴때마다 매번 생각하지만 어쩌면 오지탐험이 나에겐 체질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물티슈라도 구해 다닐 수 있는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건지 아마 모를거다.




그리고 맨 마지막 사진은 Tsogtovoo sum(척트어버 솜) 인근에서 만난 한 유목민 아이와 함께.
외국인이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낯설어 주위에서 쭈뼛거리며 그저 서성이던 아이를 불러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니 그제서야 환하게 웃음을 짓는다. 그 작은 미소가 어찌나 예쁘던지 다들 상상을 할 수가 있으련지.
이제는 이렇듯 어린아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당연하고도 즐거운 일들이 되어버렸다. 나는 아이들의 웃음과 미소가 좋다.

2009.06.10. Tsogtovoo cum
2009.06.09. - 06.16. Gobi, Mongolia : 많은 사진들의 업로드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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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6/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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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 머리숱이 적어진듯한 느낌이네. 단발은 잘 어울리는구나.
    (난 배기 입을때 아래 꼭 올려 입는데~ㅋㅋ)

    2009/06/18 10:50
    • BlogIcon 근사서 2009/06/22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예전의 내가 아니다. 머리숱 적어졌어. 하긴, 숱도 많이 쳤고, 머리가 눌렸기도 했지만. 배기는 나도 올려입고 싶으나, 종아리가 딱 절반만 대책없이-.- 타기에 하는 수 없이 길이가 짧아도 내려입는다는. 그나저나 언제 여행기 올리나(귀차니즘님 오셨음).



ㅇ. Hentii(힌티) 여행 中, 한적한 도로에서

Chinggis Khaan(칭기스한)의 고향인 몽골의 동쪽, Hentii Aimag(힌티 아이막) 여행중에 한적한 도로에서.
원대한 단원, 또 한국에서 오신 원 단원의 친구분인 이광영 선생님, 그리고 안윤식 단원과 더불어 분위기 메이커였던 운전사 처거까지. 정말이지 꽤나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물론, 도중에 KOICA 사무소의 부탁으로 잠시 공적인 업무를 하기도 했었지만 이 마저도 좋은 경험이었다.
아무튼, 여행사진 및 여행기는 북서여행과 마찬가지로 언제 올릴지 미정. 참 쉽지가 않다.

2009.05.01.- 05.02. 1박2일간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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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6/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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