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몽골 국립도서관,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다음은 지난 2009년 4월 27일에 있었던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당시의 모습이다.
이렇듯 자주는 아니지만, 몽골 국립도서관(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MYHC)에서는 각종 출판 행사를 갖기도 한다.
각 방송국 및 신문사, 그리고 정계 외에도 여러 유수의 석학들이 함께했던 자리였다.
정확한 행사 시작 시간이 끊임없이 바뀌자 나마저도 시간에 맞춰 갈 수가 없었었다. 점심식사 후 부랴부랴 갔을땐 이미 행사가 끝날때쯤. 그러나 이곳의 굉장했던 열기 만큼은 나또한 느낄 수가 있었다.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상의 현수막.
이렇게나 빨리 몽골어로 번역이 되어 출판되다니 사실 놀라웠다. 그만큼 몽골 현지 내에서도 미국과 더불어 오바마 미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오바마 미(美)대통령은 인성적으로나 리더로써의 능력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보통 그 이상을 뛰어 넘는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바마 대통령 그 자체에 대한 높은 평가보다도 드디어 부시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에 더 큰 기쁨이 서려있기에, 이 사실 자체에 더욱더 큰 미소와 환호성을 연신 내지르고 있다. 드디어 '새로운 시대가 왔노라'며 말이다. 허나 아마도 모두가 이와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무척이나 클거라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대단한 반미주의자나 반부시세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지 반부시세력이라고 말하기엔 그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이나 언성을 심각할정도로 크게 높이지는 않아서 그렇지, 부시 전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회의감이나 비판의 목소리가 아예 없는 사람은 또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왔고, 또 문제가 있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중 한 사람일테니 말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꽤 되었기 때문인지, TV에서의 국제뉴스나 해외토픽 등에서도 반부시세력들의 여러 모습이 비춰진건 사실상 매우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왠지모르게 나는 미국민들의 반부시세력은 소수의 이야기일거라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적어도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 앞에서는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을거라며 말이다.
허나, 언젠가 버지니아 출신의 한 미국인 영어회화 강사가 짖궂은 개그 모션을 취하며 내질렀던 한 마디에 이런 생각은 송두리째 바뀌고야 말았다. 그녀는 한손으로 주먹을 쥔채 자신의 얼굴을 밀쳐내듯 때리며,
"Bush? Push!"
라고 온 강의실의 학생들이 당황하여 웃을만큼 반대 의사표현을 강하게 했었다.
자신이 속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이를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에게 표현하는 것. 나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때에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외국인과 살을 맞대고 해외에서 지내고 있는 지금 또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마 지금의 한국 정세가 그리 조용하지도, 또 평온하지도 않기에 그런 것일까?
해외에 있기에 한국 내의 정보를 빨리 전해들을 수가 없어, 또 나름의 한계란 것이 있어, 한국에 있는 것보다야 사실상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그러나 대략적인 사건.사고, 또 핫이슈인 몇몇의 소식들은 알고 있기에 아주 또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왜 나는 마치 내가 제3국의 중립국에 있는듯 마냥 나의 일이 아닌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마는 것일까? 아마도 직접 살을 맞대지 않고 있기에 생생한 체감을 하지 못하여 그러한 것이리라 생각하지만, 자꾸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국에 대한 관심이 옅어져만 가는 나 자신을 보며 큰 반성을 하곤 한다. 정치라는 것이 사실상 소수의 놀이로만 비춰질 수가 있긴 하지만, 찬찬히 그 본질을 꿰뚫어보면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른바 참여필요적 생산 활동 그 자체이지 아니한가.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해외에 있기에 내가 느끼는 어떠한 장점도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제3국에 있음으로서 매우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여, 그 어떠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한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을 벗어나, 보다 더 큰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위치이고, 또 분위기를 탈래야 쉽사리 탈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머리는 이상하리만큼 더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다들 궁금하지 않은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떠할 것인지, 또 나와 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어떠할 것인지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무엇보다도 이러한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로 인해 한국을, 대한민국을 보다 색다르게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배우게 되며, 깨닫게 된다. 순간순간 나 마저도 제3자의 입장이 되어가면서, 또 제3의 귀와 눈을 가져가게 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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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ㅋㅋㅋㅋㅋㅋ 대박~ 부지런한 강가!! 블로그 잘 보고 간다~
2010/03/06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