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소나무언덕4호 작은도서관, 이가을 선생님 초청 강연
KACE KOFLA 강의 후, 정원임 선생님께서 명예관장으로 있으신 소나무언덕4호 작은도서관으로 향하였다. KOFLA 강의에 이어 다시 만난 동화작가 이가을 선생님께 또다른 강의를 듣고, 손수 싸인도 받고.
2010.12.18.
선생님께서 주신 책 머리말엔 이러한 글귀가.
머리말
힘 있는 사람
나는 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힘 있는 사람은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일 때는 힘이 없지만 크면서 차차 힘을 기르게 됩니다. 그 힘은 스스로 깨닫는 데서도 생기지만, 대개는 길러집니다.
힘이란 것은 참 이상해서 노력하면 할수록 커집니다. 눈에 안 보이는 것인데도, 한 개에 두 개를 더하면 세 개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일을 하고 나면 그만큼 힘이 세어지고, 두 가지 일을 하고 나면 더 힘이 세어집니다.
나는 힘이 센 아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우리 동네 미정이는 책을 많이 읽는 아이입니다. 그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엄마에게서 책 읽는 좋은 버릇을 들였는데, 사학년 때 벌써 중고등 학생들이 읽는 책을 소화해 낼 정도입니다. 책 읽는 힘이 대단하지요.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산에 다닌 태식이는 웬만한 어른보다 더 산을 잘 탑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산은 거의 다 가봤고, 통일이 되면 걸어서 백두산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선생님 한 분은 일을 아주 쉽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겁을 내고 망설이고 있을 때 그 선생님은 성큼성큼 나섭니다.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라 청소며 설거지, 심부름 등을 도맡아하면서 생긴 힘이라고 합니다.
힘이 있는 사람들은 무엇이나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일은 나를 돕고, 이웃을 즐겁게 합니다. 힘 있는 모습으로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1998년 4월
이가을
이가을 저. 이수지 그림. 가끔씩 비오는 날. 경기 : 창비. 2010, p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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