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파견 외'에 해당되는 글 108건

  1. 2009/08/05 END에서 AND로 (2009.07.19.)
  2. 2009/08/05 몽골 국립도서관의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그리고 제3의 귀(耳)와 눈(見)
  3. 2009/07/13 만남과 헤어짐의 일상다반사. 그래도 Bayartai(안녕히가세요) (1)
  4. 2009/06/17 Gobi(고비사막) 中, Tsogtovoo Sum : Library (2)
  5. 2009/06/17 Hentii(힌티) 여행 中
  6. 2009/05/29 무료 도서 관리 시스템, koha! (2)
  7. 2009/05/22 독일 GTZ 주최 몽골 환경 캠페인(2008.05.24) (2)

지난 한 주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무어라 말을 시작해야할지 사실은 잘 모르겠다.
2년간, 아니 2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왔던 같은 기수들이 드디어 KOICA 단원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을 했고, 나는 2년 동안 살던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다. 밖에는 폭우로 인해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고, 나는 당장 내일 오전 이사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부랴부랴 이삿짐을 꾸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었다. 그런데 물건 하나하나를 집을때마다 그동안 있었던 작고 큰 일들이 순간 순간 내 머리를 스쳐가며 옛 기억을 되살리자 알 수 없는 가슴 뭉클함에 쓴 미소를 내지을 수 밖에 없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참 슬픈 일들도, 기뻤던 일들도 아직은 내 기억 속에 남아는 있구나.

그렇게 거의 밤을 새다시피하며 몇 시간만에 이삿짐을 다 꾸리고 해가 뜨자 이사를 했다.
토요일 아침부터 우리집을 찾아 이사를 도와준 단원들이 어찌나 고맙던지, 또 이사를 하는걸 알고서는 기관에서 차량을 대준 사실이 어찌나 고맙던지 이는 이루 말할 순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난 2년간 몽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지낸 동기들을 한국으로 떠나 보냈다.
잘 울지 않는 나인데 공항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두 눈을 계속해 비벼댔던 생각이 난다. 단 한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큰 언니가 두 눈에 가득 눈물을 고인채 크게 웃으며 돌아설때는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붇받쳐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야 말았다.

하지만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또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그들과 같지만 다른 모습으로 이곳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남은 시간을 결코 헛되게 보내지 않겠다고.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그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메꾸겠다고 말이다.
나를 응원해준 동기들, 그리고 나를 응원해줄 여러 사람들. 그들에게 떳떳하고 싶고, 이곳 사람들에게도 확실하고도 제대로 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그 무언가를 하나 나누어 주고 떠나고 싶다.

2년. END지만, 다시금 AND이다. 난 잘 해낼 수 있고, 잘 해낼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운을 내자. 이제 그만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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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8/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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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몽골 국립도서관,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다음은 지난 2009년 4월 27일에 있었던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당시의 모습이다.
이렇듯 자주는 아니지만, 몽골 국립도서관(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MYHC)에서는 각종 출판 행사를 갖기도 한다.



각 방송국 및 신문사, 그리고 정계 외에도 여러 유수의 석학들이 함께했던 자리였다.
정확한 행사 시작 시간이 끊임없이 바뀌자 나마저도 시간에 맞춰 갈 수가 없었었다. 점심식사 후 부랴부랴 갔을땐 이미 행사가 끝날때쯤. 그러나 이곳의 굉장했던 열기 만큼은 나또한 느낄 수가 있었다.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상의 현수막.
이렇게나 빨리 몽골어로 번역이 되어 출판되다니 사실 놀라웠다. 그만큼 몽골 현지 내에서도 미국과 더불어 오바마 미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오바마 미(美)대통령은 인성적으로나 리더로써의 능력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보통 그 이상을 뛰어 넘는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바마 대통령 그 자체에 대한 높은 평가보다도 드디어 부시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에 더 큰 기쁨이 서려있기에, 이 사실 자체에 더욱더 큰 미소와 환호성을 연신 내지르고 있다. 드디어 '새로운 시대가 왔노라'며 말이다. 허나 아마도 모두가 이와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무척이나 클거라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대단한 반미주의자나 반부시세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지 반부시세력이라고 말하기엔 그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이나 언성을 심각할정도로 크게 높이지는 않아서 그렇지, 부시 전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회의감이나 비판의 목소리가 아예 없는 사람은 또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왔고, 또 문제가 있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중 한 사람일테니 말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꽤 되었기 때문인지, TV에서의 국제뉴스나 해외토픽 등에서도 반부시세력들의 여러 모습이 비춰진건 사실상 매우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왠지모르게 나는 미국민들의 반부시세력은 소수의 이야기일거라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적어도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 앞에서는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을거라며 말이다.
허나, 언젠가 버지니아 출신의 한 미국인 영어회화 강사가 짖궂은 개그 모션을 취하며 내질렀던 한 마디에 이런 생각은 송두리째 바뀌고야 말았다. 그녀는 한손으로 주먹을 쥔채 자신의 얼굴을 밀쳐내듯 때리며,

"Bush? Push!"

라고 온 강의실의 학생들이 당황하여 웃을만큼 반대 의사표현을 강하게 했었다.
자신이 속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이를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에게 표현하는 것. 나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때에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외국인과 살을 맞대고 해외에서 지내고 있는 지금 또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마 지금의 한국 정세가 그리 조용하지도, 또 평온하지도 않기에 그런 것일까?
해외에 있기에 한국 내의 정보를 빨리 전해들을 수가 없어, 또 나름의 한계란 것이 있어, 한국에 있는 것보다야 사실상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그러나 대략적인 사건.사고, 또 핫이슈인 몇몇의 소식들은 알고 있기에 아주 또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왜 나는 마치 내가 제3국의 중립국에 있는듯 마냥 나의 일이 아닌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마는 것일까? 아마도 직접 살을 맞대지 않고 있기에 생생한 체감을 하지 못하여 그러한 것이리라 생각하지만, 자꾸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국에 대한 관심이 옅어져만 가는 나 자신을 보며 큰 반성을 하곤 한다. 정치라는 것이 사실상 소수의 놀이로만 비춰질 수가 있긴 하지만, 찬찬히 그 본질을 꿰뚫어보면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른바 참여필요적 생산 활동 그 자체이지 아니한가.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해외에 있기에 내가 느끼는 어떠한 장점도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제3국에 있음으로서 매우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여, 그 어떠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한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을 벗어나, 보다 더 큰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위치이고, 또 분위기를 탈래야 쉽사리 탈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머리는 이상하리만큼 더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다들 궁금하지 않은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떠할 것인지, 또 나와 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어떠할 것인지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무엇보다도 이러한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로 인해 한국을, 대한민국을 보다 색다르게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배우게 되며, 깨닫게 된다. 순간순간 나 마저도 제3자의 입장이 되어가면서, 또 제3의 귀와 눈을 가져가게 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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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8/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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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와서 이전보다도 훨씬 더 익숙해진 것이 있다면, 바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 일이 일상다반사와도 같아 차츰 아무렇지도 않게 변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뭐랄까. 그 아무렇지도 않음이 그래도 조금은 다른 순간이 있다고는 할까? 굳이 표현해보자면 정도의 차이? 뭐 그쯤으로도 해석이 가능할테고 말이다.

오늘 00:20분 비행기로 떠나보낸 KOICA KOV 34기 그들과 '친했다' 내지 '친하지 않았다', 혹은 '특별했다'라고 말하기엔 다소 난해하다면 난해한 관계이기는 하지만, 2년이란 시간을 고스란히 같이 보낸 바로 앞-뒤 기수라는 점과, 그래도 이런저런 추억 아닌 추억들이 꽤 있다는 점에선 어제 오늘 상당히 미묘한 기분을 자아내기엔 충분했을거라 생각을 한다.
자주 만났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가끔씩 연락하는 문자메세지와 전화에서 이제는 더이상 그들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을거라는 점, 그리고 나또한 핸드폰에 저장된 그 번호로 다시는 연락을 할 일이 없을거라는 점이 참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오면서도 복잡미묘한 기분이 되어버리자, 2년이란 시간이 이렇게도 대단한 것들이었는지 새삼스레 놀라게 되었다.
물론 이 인연이란 것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 혹은 그렇지 않을지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2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낸것도 작은 인연이라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웃음. 미소. 악수. 그리고 안녕이라는, 잘 가라는, 혹은 잘 있으라는 서로에 대한 말들.
조금 더 그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나 자신이 조금은 미안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한국에서도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Za, Bayar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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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7/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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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1662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곳. 도메인 주소가 바뀐거 같은데.. 암튼 반갑고 신기하다. 잘있지? 희근네.자꾸만 몽골 생각이 나는 요즘이다.. 그곳이 참 좋은 곳이었음을 알고 있었는데.. 있을때는 왜 그렇게 누리지 못했는지. 무엇이 그토록 맘을 조급하게 만들고, 힘들게 했던건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는 시간들인것 같아. 초반에 정말 일이 없어서 이력서와 졸업증명서를 들고서 기관장들을 만나며 구직활동 아닌 구직활동을 벌여야 했던 시간들.. 지쳐버린 뒤로는 포기해버렸지만, 2년이 아쉽게 다가오는건 더 노력하지 않았다는 얘기인것만 같아서 씁쓸하네. 지난주 월요일에 국내복무마저 끝낸 지금, koica는 예전 일이고 몽골은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어. 아직 koica에 속한 신분이었을적엔 그래도, 적어도 몽골은 나에게 현재의 일이었는데 이젠 그마저도 추억이 되어버린것 같아 조금은 쓸쓸하다.. 한국생활은 조금 힘드네. 시간의 흐름을 마음이 쫓아오지 못하고 있어서 여전히 내 마음은 몽골에, 울란 구석구석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아직 몽골에 있는 네녀석이 조금은 부럽구나. 건강하렴. canaj bna..

    2009/09/16 00:42

ㅇ Gobi(고비사막) 中, Tsogtovoo Sum : Library



Gobi를 향하던 중에 들린 작은 마을, Tsogtovoo Sum(척트어버 솜).
이곳의 작은 도서관에 들려 사진을 찍었다. 교실 절반도 채 되지않을 낡고 작은 도서관. 이곳의 사서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되며 이윽고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고야 말았다. / 위의 사진은 도서관이 있는 건물 앞의 동상에서. 언제 찍힌건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은 Sum(솜)의 문화회관과도 같은 곳에 있었다. 낡은 단층짜리 건물이 전부.





세계은행의 프로젝트로 만든 '문화-1 프로젝트 : 공연(춤/음악) 예술'이란다. 총 4,275,410 T(투그릭)이 소요되었다고. 



들어서자마자 좌측은 이렇게 작은 공연장과도 같은 춤과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중앙우측에는 아래와 같이 작은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이런 도서관들을 둘러보는것이 좋다. 내가 무언가 새로 배울 멋드러진 지식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저 바라보고 사서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지고 채워지는 것들이 참 많은 곳이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배울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말로서 다 풀이할 수가 있을까?





이 솜의 도서관에는 보이다시피 신간도서가 없다. 읽기조차 힘든 낡을 책들만이 가득한 도서관. 이러한 이야기를 내가 속해있는 몽골 국립도서관의 Buyanhishig(보양히식) 사서에게 하니, 그런쪽으로 편성된 국가의 예산 자체가 없을거란다. 그렇다보니 환경자체가, 교육의 질 자체가 이곳에서도 현저히 극과 극으로 치닫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읽을만한 동화책 등이 있는 서가. 그러나 이 역시 마땅한 답이 없다.
이곳의 사서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서와 관련된 지식을 습득한 사람은 아니였던것 같다. 이곳에서도 BBK(러시아의 도서분류법)로 분류를 한다던데 사실상 그 사서가 한것 같지는 않아보였고, 분류와 라벨링은 커녕 제대로 된 도서대장 또한 없는것처럼 느껴졌다.





Tsogtovoo sum(척트어버 솜) 도서관에서의 사진.
물이 귀한 몽골의 지방을 이동중이었기에 제대로 씻지 못해 머리가 부자연스럽다. 매일 밤 샤워를 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이거늘, 몽골의 지방을 다닐땐 이상하리만큼 씻지 않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된다. 그런데 웃기게도 씻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데 씻지 못하면 이것이 너무나 힘이 들지만, 씻을 수 없는 환경이 또 막상 닥치면 위에서 말한대로 마음을 비워서인지 전혀 힘들지가 않게 되버린다. 이럴때마다 매번 생각하지만 어쩌면 오지탐험이 나에겐 체질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물티슈라도 구해 다닐 수 있는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건지 아마 모를거다.




그리고 맨 마지막 사진은 Tsogtovoo sum(척트어버 솜) 인근에서 만난 한 유목민 아이와 함께.
외국인이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낯설어 주위에서 쭈뼛거리며 그저 서성이던 아이를 불러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니 그제서야 환하게 웃음을 짓는다. 그 작은 미소가 어찌나 예쁘던지 다들 상상을 할 수가 있으련지.
이제는 이렇듯 어린아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당연하고도 즐거운 일들이 되어버렸다. 나는 아이들의 웃음과 미소가 좋다.

2009.06.10. Tsogtovoo cum
2009.06.09. - 06.16. Gobi, Mongolia : 많은 사진들의 업로드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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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6/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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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 머리숱이 적어진듯한 느낌이네. 단발은 잘 어울리는구나.
    (난 배기 입을때 아래 꼭 올려 입는데~ㅋㅋ)

    2009/06/18 10:50
    • BlogIcon 근사서 2009/06/22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예전의 내가 아니다. 머리숱 적어졌어. 하긴, 숱도 많이 쳤고, 머리가 눌렸기도 했지만. 배기는 나도 올려입고 싶으나, 종아리가 딱 절반만 대책없이-.- 타기에 하는 수 없이 길이가 짧아도 내려입는다는. 그나저나 언제 여행기 올리나(귀차니즘님 오셨음).



ㅇ. Hentii(힌티) 여행 中, 한적한 도로에서

Chinggis Khaan(칭기스한)의 고향인 몽골의 동쪽, Hentii Aimag(힌티 아이막) 여행중에 한적한 도로에서.
원대한 단원, 또 한국에서 오신 원 단원의 친구분인 이광영 선생님, 그리고 안윤식 단원과 더불어 분위기 메이커였던 운전사 처거까지. 정말이지 꽤나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물론, 도중에 KOICA 사무소의 부탁으로 잠시 공적인 업무를 하기도 했었지만 이 마저도 좋은 경험이었다.
아무튼, 여행사진 및 여행기는 북서여행과 마찬가지로 언제 올릴지 미정. 참 쉽지가 않다.

2009.05.01.- 05.02. 1박2일간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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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6/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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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도서 관리 시스템인 koha.
찾고야 말았다.
내가 근무하는 몽골 국립도서관(MYHC, 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의 한국자료실에 한번 적용해볼까 고민중인 프로그램. 그도 그럴것이 몽골 국립도서관의 도서관리 시스템인 Catalogue는 최소한의 제대로 된 도서관리마저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도서관으로의 신축.이전시 몽골 국립도서관의 도서 프로그램 자체가 전자 도서관 시스템으로 바뀌며 대대적인 자관의 시스템상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기는 하지만, 그때까지의 도서관 운영은 사실상 지금의 시스템에서 바뀔수가 없기에, 현 설치되는 한국자료실을 지금의 방식 그대로 운영하는건 꽤나 곤욕스런 일이기 때문이다.

일단 몽골 국립도서관의 Catalogue 프로그램은,

1. 간단한 서지정보만을 입력 : 필사로 된 도서대장으로의 별도 기입이 필요하다
즉, 서지정보의 기입 자체가 최소한의 기준에도 미치지를 못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상에는 이러한 도서목록 자체를 편의에 따라 프린트하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한 것. 쉽게 말해 그저 이용자들의 간단한 기초적 도서검색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보는 것이 쉽겠다.

2. 사서의 수서업무나 DB 구축, 더불어 각종 자료의 가공 등의 관점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결코 아님 : 사서의 업무는 너무나 고되다
따라서 자료가 입수되면 사서들은 몽골서에 한해 Catalogue로의 간단한 서지정보 입력을(서양서의 경우 유니코드 등의 언어패치가 되어있지 않아 Catalogue의 입력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별도의 필사 도서대장과 목록카드 기입 등을 해야만한다. 곧, 사서의 모든 업무는 Catalogue 프로그램 내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3. 그렇기에 별도로 진행되는 모든 업무들 : 레이블 작업마저 마찬가지
바코드, 분류기호 등의 레이블 작업마저 Catalogue 프로그램 자체에서 출력이 불가능하기에, 사서들은 일일히 출력을 요하는 정보들을 손으로 타이핑하고, 또 A4 용지에 이를 출력해, 칼로 일일히 자른 다음(라벨용지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 스카치테이프로 붙이는 고난의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나라의 국가대표 도서관이라는 곳에서, 한 나라의 가장 막대한 자료 공간속에서, 당신들은 이 고난을 가히 상상이라도 할 수가 있겠는가?

4. MARC의 非적용 : 아예 MARC 자체를 모른다
몽골에 상용화된 MARC(MAchine Readable Cataloging, 기계가독형목록) 포맷 자체가 별도로 없지만, UNIMARC 또한 적용되지가 않은지라 서지정보의 반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국자료실의 입수된 신간자료들도 MARC 반입만 가능했어도 한결 손쉬웠을거라 생각한다. 데이터를 반입하되, 포맷(사항)이 다른 항목에 대해선 일부 수정만을 가하면 되었을테니까.

5. 그렇다고 이용자의 검색도 용이하지는 않다 : 검색이 되기는 되는건지?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항목으로의 확장 검색이 되지 않는다. 즉, Catalogue 프로그램 내에서 이용자는 두가지의 항목으로만 자료를 검색할 수가 있다. 바로, 서명과 저자명. 그렇다고 이것들이 다 검색되는 것은 아니다. 예로, '세종대왕'를 검색하였어도 검색되지 않는 책들은 무수히 많다. 이는 키워드나 주제어 설정이 되어있지도 않고, 또 세종대왕과 관련된 자료일지라도 서명과 저자에 이 단어가 기록되지 않았으면 검색이 되지가 않는 것.

6. 인터넷을 통한 자료검색, OPAC이 될리가 만무 : 할 말이 없다
관내 LAN망을 통해 Catalogue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에게 정보검색실 내에서 이용이 되어지고 있는데, 이보다 확장된 차세대 OPAC(Online Public Access Catalog, 온라인열람목록)으로의 접근은 사실상 구축자체가 되어있지가 않다.
즉, 웹(인터넷)을 통한 자료의 검색이나 자료현황 등은 서비스 자체가 되어있지 않은 것. 당연히 상호대차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불가능), 자관에 방문하지 않으면 자료의 검색 또한 할 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쯤에서 각설하도록 한다.
사실상 내가 파견된 국가 자체가 개발도상국이기에 이러한 시스템 모두를 기대하고 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중심시스템 자체를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앞으로의 변화에도 적용할 수 있고, 더불어 한편으론 이곳에서 앞서나갈 수도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도입한다는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파견된 기관에서의 모든 업무를 그리하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어떠한 점에선 이 koha 또한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 시스템을 인스톨하여 제대로 된 데모 운영을 해보지도 않았고, 반대로 또다른 예외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들여 여러모로 고려를 해보아야 한다는건 당연한 일일것이다. 따라서 일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찬찬히 살펴본 다음, 여러가지 항목면에서 만족스러울만한 OK 싸인이 떨어지면, 내가 속한 한국자료실의 자료를 koha를 통해 관리해 볼 생각으로 있다. MARC 자체도 MARC21과 UNIMARC를 지원하기에 선택의 폭도 있고, 사서의 수서나 정리적인 측면, 또 이용자들의 자료 검색적인 측면에서마저도 지금의 Catalogue 프로그램 보다야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더 뛰어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분류 항목과 언어패치적인 문제이다. 특히 언어패치적인 문제로(물론 이외에도 여러 호환성 문제가 있긴했지만) 한국 광주과학기술원의 무료 웹버전 도서관리시스템인 KORSA-ASP 또한 적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koha에 거는 기대만큼 걱정도 만만찮게 앞서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무어라 단정지어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다음주내로 인스톨을 하여 제대로 살펴본 다음, 빠른 시일내 확정을 짓도록 해야하겠다. 이제는 개관일도, 자료정리도 모두 D-Day를 세어야되는 시기가 아닌가.



:: koha



http://www.koh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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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a is the first open-source Integrated Library System (ILS). In use worldwide, its development is steered by a growing community of libraries collaborating to achieve their technology goals. Koha's impressive feature set continues to evolve and expand to meet the needs of its user base.

Full-featured ILS. In use worldwide in libraries of all sizes, Koha is a true enterprise-class ILS with comprehensive functionality including basic or advanced options. Koha includes modules for circulation, cataloging, acquisitions, serials, reserves, patron management, branch relationships, and more. For a comprehensive overview of features visit the Koha feature map.

Dual Database Design.
Koha uses a dual database design that utilizes the strengths of the two major industry-standard database types (text-based and RDBMS). This design feature ensures that Koha is scalable enough to meet the transaction load of any library, no matter what the size.

Library Standards Compliant. Koha is built using library standards and protocols that ensure interoperability between Koha and other systems and technologies, while supporting existing workflows and to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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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a's OPAC, circ, management and self-checkout interfaces are all based on standards-compliant World Wide Web technologies--XHTML, CSS and Javascript--making Koha a truly platform-independent 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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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ha is distributed under the open-source General Public License (GPL). More information on the GPL can be found here.

No Vendor Loc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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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몽골·사서 파견 일지 | 2009/05/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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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28 11:43
    • BlogIcon 근사서 2009/08/06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쪽이 참 오픈된 것이 없더라구요. 제가 알기론 koha가 제일 괜찮은것 같습니다만, 저도 아직 가동을 해보질 않아서... 어쨌든 반갑습니다.

ㅇ. 독일 GTZ(Gesellschaft für Technische Zusammenarbeit) 주최, 몽골 환경 캠페인 - 2008.05.24.



독일 정부의 해외원조기관인 gtz의 몽골 환경 캠페인.
몽골 NGO 단체와 KOICA도 이를 도왔는데, 그야말로 하루종일 삽질과 중노동만 했었던. 참으로 좋은 캠페인이었음에는 틀림이 없으나, 결론적으로 이래저래 아이러니한 일들이 많았기에 지금도 무어라 좋게만은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불가리아대사관과 일본대사관 앞 중앙 화단에서의 작업.
우리가 심고있는 나무들은 큰 나무부터 이렇게 작은 나무까지 골고루였다.
JAICA(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자이카, 일본의 해외원조기구)는 일본대사관에서 행사 축하인사만 하러 오고, 단원들은 오지 않았었다. 따라서 불가리아대사관과 일본대사관 앞 중앙 화단 모두를 KOICA와 몽골의 NGO 단체가 맡았었거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JAICA가 했어야했다는 생각이 들게 되자, 나도 어쩔 수 없나란 생각에 나지막한 웃음이 터져나왔다.




사진 속의 외국인은 gtz의 직원. 독일은 볼런티어 파견이 아닌, 정부 프로젝트 사업(해외원조)만 진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으로도 언뜻 짐작되듯이, 몽골은 기후가 건조하기에 땅 또한 매우 메말라 있었다. 그렇다보니 먼지도 많았고, 무엇보다 돌무더기가 잔뜩이었던지라 삽질이 너무나 힘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이렇듯 힘이 든 것보다도, 과연 이러한 메마른 땅에서 우리가 심은 나무들이 잘 살 수가 있을지 의문이 들고야 말았다. 그러자 낮은 한숨과 함께 갑작스레 한무더기의 걱정들이 찾아왔다.




점심. 몽골의 고기 군만두라 볼 수 있는 호쇼르 2개. 솔직히 꽤 놀랐었다.
1) 참으로 점심이 약소하다는 것과, 2) 이 점심을 먹은 후 몽골 NGO 단체와 더불어 거의 모든 캠페인 참가자들이 집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에 말이다. 사실상 전자야 상관이 없었지만(어차피 기대란 것을 안하고 왔기에), 후자때문에 당황 아닌 당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KOICA와 몽골 단체 한팀만 남아 남은 작업을 모조리 마무리 짓게 된.
물론, 우리 또한 그때 일을 접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워낙에 남은 잔업도 많았었고, 모두가 갔다고해서 우리들마저 자리털고 일어서기는 단원들 모두가 싫었던 눈치였다. 더운 땡볕에, 중노동에 힘이 들고 짜증이 났을법도 한데 끝까지 작업을 마무리 지은 KOICA 단원들이 한편으론 자랑스러웠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잠시 쉬기. 정말이지 너무나 좋았던 한때. 따뜻한 햇살에 온전한 봄이었다.
여러모로 기분이 언짢은대다 힘도 들었을텐데 웃음을 잃지 않았던 우리들. 만만한게 JAICA였는지 왜 gtz 환경캠페인에 JAICA는 오지 않은거냐며 투덜되기도 하고, gtz 직원들은 다들 어디로 간거냐며 또다시 투덜되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우리들끼리 참으로 웃기기도 웃겼었다. 또 순진한 KOICA라며 다른 해외원조단체들은 이리될줄 알고 미리 빠진거였나 뒤늦게 경악스런 모션을 취하기까지도 했었던. 하지만 투덜들 되면서 다들 일은 또 어찌나 열심히하던지.




모든 작업이 끝난뒤, 뒷풀이인 gtz의 바베큐 파티장으로.
gtz 사람들의 초대로 KOICA 부소장님과 따로 저녁을 먹을것을 이쪽으로 인사간다고치고 잠깐 들렸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음료만 무료이고 햄버거나 스테이크 등의 음식은 유료인 기부금 파티였던 것. 이에 대한 소식을 전혀 듣지못했던 우리는 다소 당황스러웠지만(저녁을 대접한다는듯한 뉘앙스였기에), 그래도 이해를 하려 노력했었다. 하지만 당연히 저녁을 대접하는걸로 알고 왔던 몽골분들은 꽤나 비싼 가격에 그저 음료만을 마시다 일어서 가시는데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았었다. 괜시리 이를 지켜보고있던 내 마음마저도 불편해지는 이유는 왜였을까.
그러다 이윽고 몰려드는 외국인들. 우리가 하루종일 환경 캠페인을 할 동안 그 많은 사람들은 정작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건지, 또 독일에서 주최하는 캠페인이 맞았던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독일인) 몰려 들기 시작했던 것. 그러나 정작 모든 일을 앞장서 끝까지 하고 마무리를 지은건 한 팀의 몽골인들과  KOICA 단원들이 아니던가.

또 여담으로, 이 캠페인 영상이 얼마전부터 독일 gtz 캠페인으로 TV에 떡하고 나온다는데, 나무를 심는 낯익은 웬 KOICA 단원이 등장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yo ve?(뭐야?)"다.
많은 KOICA 단원들이 이를 두고 황당해하거나 언짢아하기도 하는 것은, 사실상 gtz측에선 캠페인의 마무리까지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는 점 때문이다. 즉, 자기네들 캠페인을 gtz 주축으로 돌린것이 아니라, 타이틀과 명함만 gtz 주최지 정작 캠페인의 실질적 활동은 외부 단체가 다 한거나 다름이 없었다는 것. 캠페인의 주체였던 gtz측이 인원이 많던 적던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끝까지 캠페인을 함께 했으면 무척이나 좋은 인상으로 남았을텐데, 이 캠페인에 처음부터 참가했던 나로써는(혹은 우리들로써는) 그러지 않았던 gtz의 캠페인 자체가 그저 안타깝기도 하고, 조금은 gtz측이 얄밉기도하고, 여차저차 결론적으론 썩 좋지 않은 인상으로 기억되고야 말았다.
더불어 행사에 참가한 단체에겐 구체적인 캠페인의 일정이나 기타 사항 등을 제대로 공지를 했어야했는데, 끝까지 캠페인에 참가한 우리들이었지만 사실 우리들은 정작 이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적잖은 혼란스러움을 느껴야만 했었다. 기부금 파티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기분 좋게 우리도 이에 흔쾌히 동참을 할 수가 있었을텐데,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얼떨떨하기만했던 우리들은 준비된 여분의 돈도 없었고, 또 그때 당시 KOICA 부소장님의 지출로 기부금 파티에서의 소세지 햄버거를 맛보며 자연스레 이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역시 그 찜찜한 기분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며 들뜬 마음으로 왔다가 이내 일어선 몽골인 한팀을 지켜보았기때문에 더욱 그러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그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큰 언짢음을 느끼는건 아니다. 단지 그들에게 기부금 파티에 대해 사전에 잘 설명을 했어야했다고 생각한다. 미리 그들이 알았더라면, 그리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을게 아닌가.

이렇듯 좋은 일들을 하고도 이러한 기분을 왜 느껴야만하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무척이나 아이러니하다. 더불어 그 이후로 (몽골에서 실시하는)많은 캠페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이자 버릇 아닌 버릇이 생기기도 하였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gtz뿐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그리고 몽골이란 나라 그 자체내에서도 여러가지 많은 캠페인들이 열리게 되길 바라며, 그 필요성을 몸소 느끼고는 있다. 한해, 두해. 이렇듯 시간과 횟수가 거듭될수록 더 좋은, 그리고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들이 이곳엔 너무나 많고, 또 절실히 필요하다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보다 더 다양한 형태로 각가지 캠페인들이 열려야된다고 생각한다. 비록 문제가 있을지언정 시도조차하지 않는 용기 없는 행동보다는, 직접 부딪히며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것이 보다 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KOICA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사무소나 본부로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든 안받든, 최소한 단원들의 소소한 노력으로라도 어떠한 하나의 캠페인을 자그마하게 이루어낸다면, 몽골이란 이 나라에서 참으로 뜻깊은 일을 한가지 더 하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것. 미처 깨우치지 못했던 것들을 일깨워주는 것. 그리고 모두를 동참시켜 비로소 이를 실행해나가고 또 바꿔나가는 것.
어쩌면 우리 단원들이 파견된 진짜 이유가 아닐까도 싶다. 그래서 늘 생각한다. 내가 속한 기관에 대한 책임과 의무. 그리고 그 이외 내가 이곳에 줄 수 있는 작은 도움들과 긍정적인 영향들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정말 이곳에서 무엇을 더 할 수가 있을까?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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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KOICA 파견 외/국제기구·ODA 외 | 2009/05/2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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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상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98년~00년에 몽골 코이카 단원으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전부터 가끔씩 들어와 글을 읽곤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글을 남겨 보네요.
    이 글을 읽으니 제가 괜히 마음이 뿌듯해지는군요. 나무 심으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님을 비롯한 여러 단원분들의 수고는 언제든 어떻게든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무들도 시들지 말고 건강히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2009/06/04 07:46
    • BlogIcon 근사서 2009/06/17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초창기나 다름없는 OB선배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 98~00년이면 단원수도 많이 적었을테고, 또 지금보다 활동하시기 힘이 드셨을 환경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참, 저희 몽골 코이카 단원들 싸이월드에 클럽이 있습니다. 가입하시면 여러가지 소식들을 접하시기는 한결 편하실거에요. club.cyworld.com/koicamong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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