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에 해당되는 글 56건

  1. 2009/10/05 [동아일보] 오늘과 내일/정성희. 몽골초원에서 배우다
  2. 2009/08/05 몽골 국립도서관의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그리고 제3의 귀(耳)와 눈(見)
  3. 2009/05/29 무료 도서 관리 시스템, koha! (2)
  4. 2008/06/08 '한국자료실 : Window on KOREA 설치현황 보고' 업무 종료
  5. 2008/06/08 몽골 국립도서관 '한국자료실 : Window on KOREA' 설치 현황 보고
  6. 2008/05/21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문화' 2008. 05월분 원고 - 한 번의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6,144시간째 나는 몽골 국립도서관과 숨 쉬고 있다 (2)
  7. 2008/04/29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문화' 2008. 04월분 원고 - 한 번의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6,144시간째 나는 몽골 국립도서관과 숨 쉬고 있다 (1)

::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9-08-14 19:35
[오늘과 내일/정성희] 몽골초원에서 배우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국립도서관의 한국인 사서 김희근 씨(26·여)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몽골에 파견한 봉사단원 61명 가운데 한 명이다. 국립도서관이라지만 디지털화가 안돼 있다 보니 책 먼지가 자욱해 들어서자마자 기침이 쏟아진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에서 문헌 정리에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중략) ......한국의 대외원조 실적은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도 부족하지만 우리에겐 뛰어난 현지전략과 우수한 인력이 있다. 일본은 도로 건설 등 큰 프로젝트를 곧잘 벌이지만 한국은 현지인에게 가장 적합한 사업을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젝트로 효과를 발휘한다. 이곳 울란바토르 시내 국립도서관 하타긴 고아킴 관장은 “많은 나라의 봉사단원들이 몽골에서 고아를 돌봐준다. 한국인은 다르다. 그들은 우리가 머리를 쓰도록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가슴 뿌듯한 말이다...... (중략)

―울란바토르에서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기사원문은 위의 기사 일부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동아일보 사이트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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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예술·정보·리뷰·기사 외 | 2009/10/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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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몽골 국립도서관,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다음은 지난 2009년 4월 27일에 있었던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 당시의 모습이다.
이렇듯 자주는 아니지만, 몽골 국립도서관(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 MYHC)에서는 각종 출판 행사를 갖기도 한다.



각 방송국 및 신문사, 그리고 정계 외에도 여러 유수의 석학들이 함께했던 자리였다.
정확한 행사 시작 시간이 끊임없이 바뀌자 나마저도 시간에 맞춰 갈 수가 없었었다. 점심식사 후 부랴부랴 갔을땐 이미 행사가 끝날때쯤. 그러나 이곳의 굉장했던 열기 만큼은 나또한 느낄 수가 있었다.



오바마 자서전 출판 행사상의 현수막.
이렇게나 빨리 몽골어로 번역이 되어 출판되다니 사실 놀라웠다. 그만큼 몽골 현지 내에서도 미국과 더불어 오바마 미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오바마 미(美)대통령은 인성적으로나 리더로써의 능력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보통 그 이상을 뛰어 넘는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바마 대통령 그 자체에 대한 높은 평가보다도 드디어 부시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에 더 큰 기쁨이 서려있기에, 이 사실 자체에 더욱더 큰 미소와 환호성을 연신 내지르고 있다. 드디어 '새로운 시대가 왔노라'며 말이다. 허나 아마도 모두가 이와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무척이나 클거라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대단한 반미주의자나 반부시세력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지 반부시세력이라고 말하기엔 그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이나 언성을 심각할정도로 크게 높이지는 않아서 그렇지, 부시 전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회의감이나 비판의 목소리가 아예 없는 사람은 또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왔고, 또 문제가 있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중 한 사람일테니 말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꽤 되었기 때문인지, TV에서의 국제뉴스나 해외토픽 등에서도 반부시세력들의 여러 모습이 비춰진건 사실상 매우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왠지모르게 나는 미국민들의 반부시세력은 소수의 이야기일거라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적어도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 앞에서는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을거라며 말이다.
허나, 언젠가 버지니아 출신의 한 미국인 영어회화 강사가 짖궂은 개그 모션을 취하며 내질렀던 한 마디에 이런 생각은 송두리째 바뀌고야 말았다. 그녀는 한손으로 주먹을 쥔채 자신의 얼굴을 밀쳐내듯 때리며,

"Bush? Push!"

라고 온 강의실의 학생들이 당황하여 웃을만큼 반대 의사표현을 강하게 했었다.
자신이 속한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 그리고 이를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에게 표현하는 것. 나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때에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 외국인과 살을 맞대고 해외에서 지내고 있는 지금 또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마 지금의 한국 정세가 그리 조용하지도, 또 평온하지도 않기에 그런 것일까?
해외에 있기에 한국 내의 정보를 빨리 전해들을 수가 없어, 또 나름의 한계란 것이 있어, 한국에 있는 것보다야 사실상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그러나 대략적인 사건.사고, 또 핫이슈인 몇몇의 소식들은 알고 있기에 아주 또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왜 나는 마치 내가 제3국의 중립국에 있는듯 마냥 나의 일이 아닌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마는 것일까? 아마도 직접 살을 맞대지 않고 있기에 생생한 체감을 하지 못하여 그러한 것이리라 생각하지만, 자꾸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국에 대한 관심이 옅어져만 가는 나 자신을 보며 큰 반성을 하곤 한다. 정치라는 것이 사실상 소수의 놀이로만 비춰질 수가 있긴 하지만, 찬찬히 그 본질을 꿰뚫어보면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른바 참여필요적 생산 활동 그 자체이지 아니한가.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해외에 있기에 내가 느끼는 어떠한 장점도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제3국에 있음으로서 매우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여, 그 어떠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한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을 벗어나, 보다 더 큰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위치이고, 또 분위기를 탈래야 쉽사리 탈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머리는 이상하리만큼 더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다들 궁금하지 않은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떠할 것인지, 또 나와 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어떠할 것인지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무엇보다도 이러한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로 인해 한국을, 대한민국을 보다 색다르게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배우게 되며, 깨닫게 된다. 순간순간 나 마저도 제3자의 입장이 되어가면서, 또 제3의 귀와 눈을 가져가게 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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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몽골(Mongolia)/KOICA/사서 | 2009/08/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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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도서 관리 시스템인 koha.
찾고야 말았다.
내가 근무하는 몽골 국립도서관(MYHC, 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의 한국자료실에 한번 적용해볼까 고민중인 프로그램. 그도 그럴것이 몽골 국립도서관의 도서관리 시스템인 Catalogue는 최소한의 제대로 된 도서관리마저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도서관으로의 신축.이전시 몽골 국립도서관의 도서 프로그램 자체가 전자 도서관 시스템으로 바뀌며 대대적인 자관의 시스템상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기는 하지만, 그때까지의 도서관 운영은 사실상 지금의 시스템에서 바뀔수가 없기에, 현 설치되는 한국자료실을 지금의 방식 그대로 운영하는건 꽤나 곤욕스런 일이기 때문이다.

일단 몽골 국립도서관의 Catalogue 프로그램은,

1. 간단한 서지정보만을 입력 : 필사로 된 도서대장으로의 별도 기입이 필요하다
즉, 서지정보의 기입 자체가 최소한의 기준에도 미치지를 못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상에는 이러한 도서목록 자체를 편의에 따라 프린트하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한 것. 쉽게 말해 그저 이용자들의 간단한 기초적 도서검색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보는 것이 쉽겠다.

2. 사서의 수서업무나 DB 구축, 더불어 각종 자료의 가공 등의 관점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결코 아님 : 사서의 업무는 너무나 고되다
따라서 자료가 입수되면 사서들은 몽골서에 한해 Catalogue로의 간단한 서지정보 입력을(서양서의 경우 유니코드 등의 언어패치가 되어있지 않아 Catalogue의 입력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별도의 필사 도서대장과 목록카드 기입 등을 해야만한다. 곧, 사서의 모든 업무는 Catalogue 프로그램 내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3. 그렇기에 별도로 진행되는 모든 업무들 : 레이블 작업마저 마찬가지
바코드, 분류기호 등의 레이블 작업마저 Catalogue 프로그램 자체에서 출력이 불가능하기에, 사서들은 일일히 출력을 요하는 정보들을 손으로 타이핑하고, 또 A4 용지에 이를 출력해, 칼로 일일히 자른 다음(라벨용지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 스카치테이프로 붙이는 고난의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나라의 국가대표 도서관이라는 곳에서, 한 나라의 가장 막대한 자료 공간속에서, 당신들은 이 고난을 가히 상상이라도 할 수가 있겠는가?

4. MARC의 非적용 : 아예 MARC 자체를 모른다
몽골에 상용화된 MARC(MAchine Readable Cataloging, 기계가독형목록) 포맷 자체가 별도로 없지만, UNIMARC 또한 적용되지가 않은지라 서지정보의 반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한국자료실의 입수된 신간자료들도 MARC 반입만 가능했어도 한결 손쉬웠을거라 생각한다. 데이터를 반입하되, 포맷(사항)이 다른 항목에 대해선 일부 수정만을 가하면 되었을테니까.

5. 그렇다고 이용자의 검색도 용이하지는 않다 : 검색이 되기는 되는건지?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항목으로의 확장 검색이 되지 않는다. 즉, Catalogue 프로그램 내에서 이용자는 두가지의 항목으로만 자료를 검색할 수가 있다. 바로, 서명과 저자명. 그렇다고 이것들이 다 검색되는 것은 아니다. 예로, '세종대왕'를 검색하였어도 검색되지 않는 책들은 무수히 많다. 이는 키워드나 주제어 설정이 되어있지도 않고, 또 세종대왕과 관련된 자료일지라도 서명과 저자에 이 단어가 기록되지 않았으면 검색이 되지가 않는 것.

6. 인터넷을 통한 자료검색, OPAC이 될리가 만무 : 할 말이 없다
관내 LAN망을 통해 Catalogue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에게 정보검색실 내에서 이용이 되어지고 있는데, 이보다 확장된 차세대 OPAC(Online Public Access Catalog, 온라인열람목록)으로의 접근은 사실상 구축자체가 되어있지가 않다.
즉, 웹(인터넷)을 통한 자료의 검색이나 자료현황 등은 서비스 자체가 되어있지 않은 것. 당연히 상호대차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불가능), 자관에 방문하지 않으면 자료의 검색 또한 할 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쯤에서 각설하도록 한다.
사실상 내가 파견된 국가 자체가 개발도상국이기에 이러한 시스템 모두를 기대하고 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중심시스템 자체를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앞으로의 변화에도 적용할 수 있고, 더불어 한편으론 이곳에서 앞서나갈 수도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도입한다는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파견된 기관에서의 모든 업무를 그리하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어떠한 점에선 이 koha 또한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 시스템을 인스톨하여 제대로 된 데모 운영을 해보지도 않았고, 반대로 또다른 예외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들여 여러모로 고려를 해보아야 한다는건 당연한 일일것이다. 따라서 일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찬찬히 살펴본 다음, 여러가지 항목면에서 만족스러울만한 OK 싸인이 떨어지면, 내가 속한 한국자료실의 자료를 koha를 통해 관리해 볼 생각으로 있다. MARC 자체도 MARC21과 UNIMARC를 지원하기에 선택의 폭도 있고, 사서의 수서나 정리적인 측면, 또 이용자들의 자료 검색적인 측면에서마저도 지금의 Catalogue 프로그램 보다야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더 뛰어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분류 항목과 언어패치적인 문제이다. 특히 언어패치적인 문제로(물론 이외에도 여러 호환성 문제가 있긴했지만) 한국 광주과학기술원의 무료 웹버전 도서관리시스템인 KORSA-ASP 또한 적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koha에 거는 기대만큼 걱정도 만만찮게 앞서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무어라 단정지어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다음주내로 인스톨을 하여 제대로 살펴본 다음, 빠른 시일내 확정을 짓도록 해야하겠다. 이제는 개관일도, 자료정리도 모두 D-Day를 세어야되는 시기가 아닌가.



:: koha



http://www.koha.org/

About Koha
Koha is the first open-source Integrated Library System (ILS). In use worldwide, its development is steered by a growing community of libraries collaborating to achieve their technology goals. Koha's impressive feature set continues to evolve and expand to meet the needs of its user base.

Full-featured ILS. In use worldwide in libraries of all sizes, Koha is a true enterprise-class ILS with comprehensive functionality including basic or advanced options. Koha includes modules for circulation, cataloging, acquisitions, serials, reserves, patron management, branch relationships, and more. For a comprehensive overview of features visit the Koha feature map.

Dual Database Design.
Koha uses a dual database design that utilizes the strengths of the two major industry-standard database types (text-based and RDBMS). This design feature ensures that Koha is scalable enough to meet the transaction load of any library, no matter what the size.

Library Standards Compliant. Koha is built using library standards and protocols that ensure interoperability between Koha and other systems and technologies, while supporting existing workflows and tools.

Web-based Interfaces.
Koha's OPAC, circ, management and self-checkout interfaces are all based on standards-compliant World Wide Web technologies--XHTML, CSS and Javascript--making Koha a truly platform-independent solution.

Free / Open Source.
Koha is distributed under the open-source General Public License (GPL). More information on the GPL can be found here.

No Vendor Lock-in.
It is an important part of the open-source promise that there is no vendor lock-in: libraries are free to install and use Koha themselves if the have the in-house expertise or to purchase support or development services from the best available source. For more information about obtaining support visit the support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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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분류없음 | 2009/05/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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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 입니다

    2009/07/28 11:43
    • BlogIcon 근사서 2009/08/06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쪽이 참 오픈된 것이 없더라구요. 제가 알기론 koha가 제일 괜찮은것 같습니다만, 저도 아직 가동을 해보질 않아서... 어쨌든 반갑습니다.



2008.6.4.-6.7까지. 총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에선 몽골 국립도서관 방문이 있었다.
다름아닌 이번 해외도서관 '한국자료실 : Window on KOREA' 설치 현황 보고와 관련한 중간 점검 목적으로 러시아 국립도서관을 경유해 몽골을 방문한 것. 또 이와 더불어 각종 국제 교류 및 그 외의 업무 협의가 이번 방문에서 함께 이루어졌다.



6월 4일 러시아에서 몽골로 입국.
6월 5일 한국자료실 설치 현황 보고와 관련해 공식적인 프리젠테이션이 있었고, 또 각종 업무 협의 및 몽골 국립도서관과 관내 박물관 견학이 있었다.
6월 6일엔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도서관 정책 담당자와의 미팅, 몽골 국립대학교 도서관 방문 외 몽골 국립공원인 테를지로의 짧은 피크닉이 있었으며, 6/5일 점심 및 6/6일 점심-저녁식사가 몽골 국립도서관 관계자들과 연달아 이어졌다.
그리고 6월 7일 한국으로의 출국.



5일과 6일은 여러 업무 협의와 프리젠테이션 등의 빼곡한 일정으로 사실상 여유시간이란게 없었다.
더군다나 통역을 나와 뽀양히식 사서가 맡았기에 각종 회의와 프리젠테이션, 또 일반적인 사석에서도 양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하면, 계속해서 그들의 이야기들을 집중해 듣고 바로 통역을 해야했기에 긴장이 풀릴래야 풀릴수가 없었다. 덕분에 모든 업무가 끝난 지금도 계속 긴장 상태. 정말이지 꽤나 피곤하다.
하지만, 사실상 전문 통역사를 부른다고 한들 전공과 관련한 본격적인 업무 협의였기에 통역에 한계가 많을 것이란건 잘 알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선 이미 이전에 경험을 했던 일. 그래서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차라리 현직에 속해있는 나와 뽀양히식이 통역을 맡는게 더 나아보였고, 실제로도 그러하였으니.. 한번 생각해보라. 각종 도서관의 업무 흐름과 현황, 그리고 관련 전공용어 자체를 모르는데 과연 제대로 된 통역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난, 이해하지 못한 것을 통역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본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나와 뽀양히식 사서가 완벽하게 통역을 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허나 양 기관의 의사전달과 소통에는 큰 에로사항이 없었고, 더불어 업무 협의도 잘 마무리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통역에 있어서도 양 기관의 만족을 얻었으니 목적은 달성하고도 남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현황 보고에 따른 프리젠테이션도 잘 이루어졌고, 각종 업무 협의도 잘 이루어졌고.
무엇보다도 한국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들과 몽골 국립도서관 관계자들이 즐겁게 어울려 한껏 가까워졌으니 이보다 더 큰 수확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또 양 기관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불어 각자의 영역에서 이렇듯 도움을 주고 받게 되니, 이를 쭉 지켜보고 함께하며 또 서로의 이야기를 전해주던 나로써는 그 순간순간이 참으로 소중하고도 매우 뜻깊은 자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일들을 떠올리며 더욱더 차근차근 잘 해나가겠노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보다도,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훨씬 더 많으니 이제는 열심히 달려야 할 때라고. 그리고 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 Category_ 몽골(Mongolia)/KOICA/사서 | 2008/06/0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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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국립도서관 '한국자료실 : Window on KOREA' 설치 현황 보고 프리젠테이션 자료 ㅡ 2008.06.05./ 몽골 국립도서관

ㅇ. 참석자

1. 몽골 국립도서관
관장 Akim G.
부관장/정보기술교육과장 Byambasuren D.
열람서비스과장 Batmunh D.
자료기획과장 Enhtungalag D.
서고보존과장 Amarsaihan D.
한국학 전담 사서 김희근
자료기획과 사서 Byunhishig D.

2.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문화예술과 도서관정책 담당 Bayaraa B.

3. 대한민국 국립중앙도서관
정책자료과장 최천식
사서 신은정
사서 정혜연


[참고] ppt를 gif로 변환시킨 것. 따라서 각종 첨부문서 및 팝업 파일은 열리지 않음.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파일로 볼 수 있음. 단, (그럴리 없겠지만)무단게재나 수정배포는 불가함.

:: Category_ 몽골(Mongolia)/KOICA/사서 | 2008/06/08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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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문화' 2008. 05월호,
사서가 들려주는 해외 도서관 이야기 ㅡ 몽골 국립도서관 / 김희근




한 번의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6,144시간째 나는 몽골 국립도서관과 숨 쉬고 있다 (2)


몽골 국립도서관 한국학 전담 사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해외봉사단  김희근




▒▒▒ 몽골 국립도서관 알아가기

몽골 국립도서관(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은 몽골 교육문화과학부(Ministry of Education Culture And Science)에 소속된 몽골의 국가대표 도서관이다. 또한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최중심지에(정부청사가 있는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도보 5분 거리) 위치하고 있으며, 도서관의 규모나 사회적 위치 등으로 말미암아 여러 학문에 대한 자료와 정보, 더불어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따라서 1921년 과학학술연구원(Mongolian Academy of Science) 산하에 설립된 이래, 현 몽골어와 티베트어, 산스크리트어, 만주어,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외에도 인도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쓰여진 각종 서적과 불교 경전들을 약 3백만권 정도 소장하여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2008년 1월 현재 사서직 56명과 일반직 34명으로 총 9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몽골 국립도서관은 관장, 부관장 아래 자료기획과, 서고보존과, 열람서비스과, 정보기술교육과, 자료보수과, 시설관리과의 여섯 부서로 나뉘어져 각각의 부서에는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부장 1인에 사서 혹은 일반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열람실은 일반 열람실, 학술 열람실 외에 신문·잡지 열람실과 터키 열람실 등 4개의 열람실이 존재하며, 서고의 경운 몽골서고(2개), 서양서고, 동양서고, 티베트서고, 필사 및 불교경전서고의 여섯 개의 나뉘어져 폐가식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다.

하나. 숨겨진 놀라운 보물창고, 몽골 국립도서관

몽골 국립도서관은 몽골인들의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값진 각종 서적들을 2층의 박물관(Museum of Rare and Valuable Books)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는데, 한국에선 박물관 등지에서 볼만한 자료이겠지만 몽골에선 박물관이 아닌 국가대표 도서관 내의 박물관에 이를 소장, 또 보관 및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박물관을 대표하는 소장 자료로는 티베트어와 몽골어로 완벽하게 보존 되어있는 고대 인도의 철학, 의학, 예술, 음악, 과학의 다섯 학문을 망라한 간조르(Kanjur) 109권과 단조르(Tanjur) 226권이다. 이와 더불어 기원전에 살았던 고대 인도의 철학자 나가르조나이가 읽었다는 종려나무 잎사귀 위에 란즈 문지(Lanz Script)로 쓰여진 자담바(Jadamba; Eight Thousand Verses), 또 몽골인들의 소중한 문자기념물인 오이고르(Uighur), 두르블징(Square), 가릭(Galig; transliteration), 소욤보(Soyomb), 그 외에 선명한 문자로 선조들에 의해 기록되어진 여러 책들과 경전들을 언급할 수가 있다.
특히 티베트에도 남아 있지 않은 수많은 경전들이 이곳에 소장 되어있어 많은 불교 학자 및 수도승들은 매해 자신의 연구와 수도(修道)를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하며, 더불어 이러한 값진 자료의 영구적 보존과 연구 및 활용을 위해 2005년부턴 미국과 함께 티베트 서적들과 경전을 DB화 하는 Asian Classics Input Project(ACIP)를, 2006년부턴 인도와 함께 간조르와 단조르를 DB화 하는 The Kanjur and Tanjur Digitization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박물관에 소장된 자료는 아니지만, 동양서고에 있는 수백권의 만주서적들 또한 그 값진 소장가치로 이를 보기위해 몽골을 찾는 학자가 연신 끊이지 않을 정도로 한여름의 성수기가 되면 도서관은 분주해진다.

두울. 몽골 국립도서관, 이용자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사서가 가져야할 수많은 마음가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서관을 처음 찾은 이용자를 떠올린다면, 물론 낯선 환경에 다소 어리둥절하겠지만 이내 적응하여 큰 불편함 없이 원하는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내가 사서라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이용자라는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는데, 이것은 이곳에 파견되고 나서도 자꾸만 조급해지는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가장 큰 스스로의 안전장치였다.
도서관에서 지나가는 이용자가 나에게 다가와 물을 수 있는 것, 그리고 누군가가 내가 파견된 도서관에 대해 궁금해 한다면 간략하게 혹은 깊이 있게 내가 설명해 줄 수 있는 것 등. 이런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다보면 조급해져가는 마음은 사라지고 '아, 그래. 일단 차근차근 알아가는 것이 우선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그래서 일단 이용자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문들을 생각했고, 또 직접 해당 사서들에게 물으면서 답을 채워 나갔다. 도서관에 대한 팜플렛이 있다고는 해도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용안내책자'는 없었을 뿐더러 국립도서관의 홈페이지 또한 연신 구축중이었기에 해당 업무를 하는 사서들에게 직접 묻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예를 들자면 계절과 평일, 주말에 따른 도서관 개관 및 폐관 시간, 그리고 목록카드와 컴퓨터를 이용한 자료의 검색방법, 열람실별 특이사항, 또 도서관 이용자증(대출증) 만들기, 마지막으로 그 외 사서의 각종 업무적인 세세한 질문 등 많은 사서들을 귀찮게 했다면 귀찮게 했을 것이다. 처음엔 나조차도 이러한 것들이 꽤 피곤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도서관의 업무상에 있어서나 직원들과의 관계상에 있어 꽤 큰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되었다. 더불어 최소 그 어떤 누구 앞에서나 자연스레 내가 속한 국립도서관에 대해 소개를 할 수 있을 만큼은 알게 되어, 내가 속한 기관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또 다른 이들에게도 작지만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세엣. 개가식 시스템과 관외대출로의 전환

이미 앞선 지난호의 글에서 잠깐이나마 언급 했다시피 몽골 국립도서관은 모든 서고가 폐가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또 관내대출만을 허용한다. 하지만 국립도서관을 포함한 울란바타르의 공공도서관 세 곳은 현재 개가식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관외대출로의 전환을 앞두고 많은 변화와 각종 방법적인 문제들을 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 예로 일부 서고를 개가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든지 혹은 전면 개가식으로의 전환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든지 등을 손꼽을 수가 있는데, 이는 몽골 국립도서관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2010∼2011년경 쿠웨이트의 지원으로 도서관 신축 및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때에 맞춰 도서관의 모든 폐가식 시스템을 개가식으로 전환하고, 관외대출 또한 허용할 계획으로 타 도서관에 비해 전환이 다소 늦다면 늦을 예정이다. 이렇듯 타 도서관에 비해 전환이 느려지게 된 이유는, 현재 국립도서관의 건물 자체가 폐가식 시스템에 걸맞게끔 좌·우측의 폐쇄된 공간을 기축으로 서고가 자리 잡고 있고, 오래된 건물의 높은 천장을 이용해 포화상태인 서고를 상부와 하부로 나누어 2층으로 만들어 놓았기에 천장까지 빼곡하게 솟아있는 수많은 서가들과 상부(2층)의 나무판자 바닥으로 하여금 이용자들의 서가접근 및 자료열람이 원활할래야 원활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장비 구입과 더불어 관외대출을 앞둔 각종 전산화 시스템의 대상자료 확장 및 시스템의 보수, 또한 이에 따른 사서들의 재교육문제 등 이를 시급하게 추진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들과 이에 대비해야할 것들이 많기에 다소 전환이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대비하여 추진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행할 전문 인력이 극도로 부족하고, 또한 자금이 제한적이기에 아직도 풀어야할 문제는 여전히 많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네엣. 사회주의와 그들의 민족성향, 외국인에겐 힘들다?

1990년 몽골은 러시아 다음으로 사회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사회체재 개혁을 일군 나라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계층 자체가 사회주의 체제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고, 또 그러한 분위기에 아직도 익숙하다보니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모든 사람들의 업무는 확실하게 구분되어져 있고, 또 자신이 맡은 업무 외에는 다른 직원에게 그 어떠한 것을 부탁한다거나 또 해준다거나 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그 일을 맡은 사람이 자리에 없으면 이 일을 대신해서 해줄 사람도 당연히 없는 것이며, 또 그 사람이 휴가를 갔거나 휴직을 했을 경우에도 이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용자들에게선 불평·불만이 나오기도 하지만, 직원들로나 이용자들로나 이는 당연한 일로 치부되어 불평·불만도 한때에 그치고 만다. 더군다나 어지간해선 계약직 등의 대체 인력도 보충하질 않으니, 업무의 확실한 구분은 있지만 업무의 확실하고도 원활한 흐름은 꽤나 부족해 여름휴가 막바지쯤 기관에 첫 출근을 했던 나로썬 처음부터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업무의 딜레이를 한 달 가까이 직접 경험해야만 했다. 그리고 6월부터 시작된 직원들의 휴가는 서로 번갈아가며 9월 말까지 계속 되기에 10월이 지나고 나서야 그나마 안정궤도에 오를 수가 있었고, 그때는 이미 추운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였다.
더불어 유목민의 특성상 정확한 시간 약속을 잡거나 또 이를 꼭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크게는 없기에 모든 일에 있어 매우 느긋한데, 이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은 그들과 함께 일을 하며 때때로 곤욕을 치루기도 한다. 누누이 들어왔던 이야기였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순간과 업무에서도 마찬가지로 흘러가니, 같이 일하는 몽골인들도 때론 부끄러워하며 '몽골인과 같이 일하기 힘들죠?'라고 수줍게 말을 건낼 정도이다. 2번 3번씩 회의나 업무들이 미뤄지는 것은 기본이고 길게는 한 달, 두 달, 세 달까지도 간단한 일들이 처리가 안 된 채 미뤄지다 보니 처음엔 화가 나기도 했었던 일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아, 이번에도?'라며 웃을 수 있을 만큼 지금은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처음엔 이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도 했지만 이 나라 사람들의 전반적인 성향이다보니 이내 불가능한 일이라 판단되었고, 그저 나 스스로가 이들을 이해를 하고 이런 분위기에 적응을 하여 유동성 있게 움직이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단지, 그래도 어떠한 점에선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줘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내가 맡은 일들에 대해서는 마감 기한을 지키고, 또 약속을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을 하였다. '저 사서와 일을 하면 일이 쉽고 재밌다, 이 일은 저렇게도 할 수기 있는 것이구나.'라고 스스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도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섯. 사회주의의 긍정적인 면, 누구나 동등하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이들에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도 인생을 즐기며 재미나게 살길 원하는 사람들이기에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보면 참으로 즐겁지 아니할 수가 없다. 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있어 일은 한 부분으로 생각하기에 오히려 느긋하고도 매우 안정되어 보이는 것. 물론 일에 대한 책임감과 약간의 의무감은 필요하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국 사람들은 이것이 필요 이상으로 지나친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 몽골인들은 처음에 나를 무척이나 걱정했었고, 또 지금도 걱정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정신적으로나 심적으로 어떤 면에 있어서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도 조금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더불어 물론 어느 정도의 선이 존재하기는 존재하지만, 한국만큼 사서직과 일반직, 특히 시설관리직에 있는 직원들과의 거리는 이곳에서 멀지가 않다. 각종 도서관 내의 파티나 행사에 모든 직원들은 똑같이 초대를 받으며, 가령 높은 직책에 있는 직원이라 할지라도 도서관 내의 모든 직원들과 동등하게 같은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고, 또 스스럼없이 어울리기도 어울린다. 사실상 신분의 지위에 따라 차등대우가 되는 한국과는 달리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권리로 있는 이곳은 나에게 있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야말로 사회주의자들의 소리 높여 외쳤을법한 사회주의의 꽤 큰 긍정적인 면 또한 직접 보고 느끼게 된 것이다. 물론 민주주의로 바뀌면서 빈부의 격차로 인해 계급 아닌 계급이 이곳에서도 점차 생겨나고 있지만, 이러한 점에 있어서만큼은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게 되길 개인적으론 무척이나 바라고 있다.


▒▒▒ '한국자료실 : Window on KOREA' 설치사업

지난 1월, 한 통의 E-Mail이 우리 도서관을 뒤흔들었다. 다름 아닌,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의 '해외도서관 한국자료실 : Window on KOREA 설치 사업'에 2008년, 우리 도서관이 선정된 것. 덕분에 아킴(G. AKIM) 관장님과 뱜바수렝(D. Byambasuren) 부관장님을 비롯한 한국학 담당 사서인 나, 그리고 한국 국립중앙도서관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는 뽀양히식(D. Byunhishig) 사서는 너무나 큰 기쁨에 연일 함박웃음을 내지을 수밖에 없었다.
몽골에서 각종 문화적으로나 국가 개발 모델의 지향점으로나 앞 다투어 최대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바로 우리나라다. 따라서 몽골의 거의 모든 대학교에는 한국어학과가 설치되어 있음은 물론이요, 이 학과의 인기는 연일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한국에서 온 물건이라면 그 어떠한 것이든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을 가진 것으로서 바로 동이 날 지경이니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몽골 내에서의 한류는 엄청난 것임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정작 몽골 내에서는 이러한 몽골인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그 어떠한 것들도 존재하지가 않았으니, 각 도서관 내의 그럴듯한 '한국자료실'은 물론이요, 한국 정부와 연계된 '한국 문화원' 또한 아직은 설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다보니 몽골인들은 텔레비전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만 단편적인 한국 문화를 접할 뿐, 한국의 역사나 다양한 각계각층의 문화, 그리고 그 밖의 전문적인 정보들은 접하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그 누구보다도 이곳 현장에서 몸소 느끼고 있었던 나였기에 다름 아닌 몽골 국가대표 도서관에 한국자료실이 설치되어진다는 것은 사서이자 한국인으로써 가히 대단한 소식이오, 또한 큰 기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하나의 완벽한 자료실이 만들어지기까지 투입되어지는 노력과 시간, 그리고 인력과 자금 등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할 터. 결국 길고 긴 고민 끝에 한국자료실에 대한 설치사업을 극대화하기위해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의 한국자료실 설치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내가 속한 대한민국 정부 산하 해외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현장지원사업(이른바 프로젝트)을 MARC를 도입한 신(新)도서 프로그램 개발과 전산화 구축으로 그 방향을 잡고 이를 함께 진행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하였다. 현재의 도서 프로그램인 'Catalogue'는 MARC가 적용되지 않아 서지의 반·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이용자들의 자료 검색과 활용을 넘어서 사서들의 DB 구축 또한 기초적이고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불편함이 꽤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재는 폐가식 시스템에 관내대출만을 허용하고 있지만, 2010∼2011년경의 도서관 신축·이전 후에는 전면적인 개가식 시스템에 관외대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기에 현재 국립도서관으로선 전산화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도 시급한 문제라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한국자료실 설치사업에 대해 거는 기대는 다들 남다르며,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및 각종 기관에서의 기증 프로그램과 원조를 큰 힘으로 내실 있고도 확실한 한국학 전문 자료실의 위상을 이곳 몽골에 정립하기위해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 지금, 몽골 국립도서관에서의 나의 하루는 숨 가쁘다

몽골에는 이런 말이 있다.
"두려우면 하지 말고, (일단) 하면 두려워 마라!"
개인적으론 이 말을 처음 소리 내서 읽었을 때,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었다. 맑은 날이 있다면 궂은 날도 있는 법. 궂은 날씨 속에 이런 말을 되뇌이게 된 이유도 있겠고, 또 그때의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었기에 그런 감정에 나도 몰래 휩싸이게 된 것 일수도 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또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고, 또 그만큼 많은 기쁨이 함께 한다. 행복은 두 배로, 슬픔도 두 배로 그들과 함께 느끼는 감정이 참으로 크고도 큰 것이다.
이제 나는 2년이란 시간 중에서 절반에 다다르고 있고, 그렇기에 내가 무언가를 이룬 것보다도 이제야 내가 속한 기관을 제대로 이해하며 본격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는 결코 내가 그 일을 다 끝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전히 끝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이곳의 모두와 함께 하는 일이고, 내가 이곳을 떠난 뒤에도 그들에게 남겨져 있을 그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기에, 결국 이 모든 것들은 '내가 이곳을 떠난 후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큰 포부만이 전부였던 때도 있었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꼭 번듯하게 일궈내야지만 이곳에 온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이런 연유로 나는 하루하루 무언가에 쫓기듯 너무나도 조급하게만 모든 것들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이 보낸 휴대폰의 짤막한 문자메시지 하나에서, 또 밤늦은 야근과 주말 출근으로 지쳐있는 나에게 건네주는 쿠키 몇 조각과 시원한 음료수에서 내가 이곳에 온 진정한 의미를 찾곤 한다. 그들과 나는 어떤 진실 된 소통이란 것을 하고 있고, 또 서로를 이해해가면서 이렇듯 함께 하고 있지 않은가.
이곳에 오기까지 또 지금처럼 많은 일들을 하게 되기까지. 이 모든 것들은 나에게 있어 결코 쉬운 결정들이 아니었고, 그렇기에 많은 두려움을 느껴야만 했다. 또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어떠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현재'라고 나는 생각한다. 더불어 지금, 몽골 국립도서관에서의 나의 하루는 숨 가쁘지 아니한가. 그렇기에 나는 지금 내딛는 한 발자국에서 두려움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바로 그것이 내가 이곳에 온 이유이자 최선의 방법이기에.

:: Category_ 도서관·문헌정보학 외/도서관학/정보학/사서 | 2008/05/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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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문화' 2008. 04월호
사서가 들려주는 해외 도서관 이야기 ㅡ 몽골 국립도서관 / 김희근




한 번의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6,144시간째 나는 몽골 국립도서관과 숨 쉬고 있다 (1)

몽골 국립도서관 한국학 전담 사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해외봉사단  김희근



▒▒▒ 인생의 목표, 삶의 가치관. 그래서 난 몽골로 떠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뚜렷한 인생 목표와 더불어 삶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노력을 한다. 하지만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의 인생 목표는 무엇입니까?’ 내지 ‘당신의 삶의 가치관은 어떤 것인가요?’라고 불현듯 물어 온다면, 아마 열중에 일곱 여덟은 대답하길 망설이고 말 것이다. 갑작스런 물음에 조금은 당황했을법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내가 갖고 있는 ‘사서(Librarian)’라는 직업의 외형적인 면보다도 스스로가 정한 인생의 목표나 삶의 가치관을 따르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나만의 지향점을 따라 한 걸음 두 걸음씩 길을 걸어 오다보니 지금의 이곳에 다다르게 되었고, 또 이러한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옳다고도 생각하고는 있지만, 역시 아직은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혹은 그렇지가 않다고 단정 지어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나는, ‘장차 무엇이 되고 싶다, 어떠한 직업을 갖고 싶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인생을 이렇게 살고 싶기에 난 이것을 할 것이다’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인생과 삶에 대한 선택에 있어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감일테니까‥.
돌이켜 지난날들을 생각해보면, 나는 대학시절 좋은 학점이나 그럴싸한 복수전공, 그리고 장학금은 물론이고 교내 수상과 더불어 국회도서관에서의 외부 수상, 또 각종 학생회에서의 여러 임원직 외에도 전공을 연계한 400여 시간이 넘는 자원봉사와 연수활동까지. 늘 분주하다면 분주했고, 또 항상 열심히였다면 열심히였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단지 그뿐이었을 뿐 어떠한 인생 상의 목표나 뚜렷한 삶의 가치관 따위는 가지고 있진 않았던 것 같다. 그렇기에 정작 내가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을 때 느낀 것은 안타깝게도 회의감과 허탈감 그 자체였다. 이렇듯 그동안 미뤄두기만 했던 나만의 해답을 찾고자 무던히도 노력은 했지만, 역시 그 어떠한 물음일지라도 그에 따른 답을 찾는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인 터. 결국 나는 나만의 해답을 찾기 못한 채 더듬더듬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게 되었고, 진학의 여유 시간 동안 한 기관에서 목차 DB 팀장으로 일을 하며 작지만 아주 중요한 삶의 보석들을 기억해내고야 말았으니, 그건 바로 대학시절 내가 수백시간동안 꾸준히 해온 도서관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한없이 따스하고도 소중한 추억들이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목표와 삶의 가치관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나만의 해답은, ‘남을 위해, 공익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선사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매우 추상적이고도 나지막한 웃음이 나올 말들이지만, 나 자신만을 위한 어떠한 일을 했을 때보다도 모두를 위한 어떠한 일을 성취해냈을 때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감, 그리고 또 모두와 함께 나누는 그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늘 완벽한 순간들로 나를 감동시키곤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런 나만의 해답을 찾게 되었을 때 난 크게 놀라지도 않았으며, 단지 이제 알게 되었고, 또 찾게 되었으니 그저 앞으로 나아가면 될 뿐이라고 간단히 결론을 내렸지만, 어떠한 방법으로나 어떠한 나만의 달란트로, 그리고 또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선 전혀 알 수가 없는 의문 투성이었기에 조금은 혼란스럽다면 혼란스러웠던 순간들이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일에 대한 매너리즘과 무료함, 또 ‘이것은 내 인생의 지향점이 아니다.’라는 확신이 확고히 들었을 때, 내가 기억해낸 건 이미 서류전형을 통과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한국해외봉사단(Korea Overseas Volunteer)’이었다. 그리고 2007년 5월, 개인적인 사정으로 도중에 포기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KOICA의 첫 도전에서 끝내 최종까지 합격을 하게 되었고, 또한 나의 바람대로 국가대표 도서관인 ‘몽골 국립도서관(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으로 파견되게 되었다.


▒▒▒ 몽골이란 낯선 나라. 개발도상국(제3국)의 정보에 목마르다

흔히들 ‘몽골(Mongolia)’이라 말하면, 푸르디 푸른 하늘에 드넓은 초원, 그리고 그곳에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Ger)와 유목민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내가 자정을 지나 울란바타르(Ulaanbaatar)의 칭기스 국제공항(Chinggis National Airport)에 첫 발을 내딛으며 생각한 것은, 왠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다’라는 확신 아닌 확신이었다.
입국 다음 날, 내가 정식으로 마주한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는 오래되고 낮은 건물들이 즐비했지만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 그 자체였고,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거리의 건축물이나 생활방식, 또 사람들의 성향 자체도 서구적인 성격이 매우 강한, 이른바 ‘아시아 속은 작은 유럽’이었다.
한국의 유네스코 평화센터(UNESCO Peace Center)에서 이미 5주간의 국내훈련을 통해 기초적인 현지어와 현지 사정에 대해 어느정도 학습을 받은 상태였지만, 몽골에 도착해 7주간의 현지적응훈련을 다시금 거치며 느낀 것은, 생각보다 몽골이란 나라에 대해 최신의, 그리고 정확하고도 다양한 정보가 아직까진 국내에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으로 떠나는 많은 KOICA 단원들은 미국의 CIA 등지에서 국외 자료를 찾아 헤매며 제3국의 현지 최신소식들을 접해야만 했었는데, 이것은 현지에 도착해서도 사실상 다를 바가 없었다. 특히나 몽골에는 KOICA 단원이자 사서분야론 내가 첫 파견이었던지라 이곳의 도서관계 현황을 알기엔 더더욱 어려웠었고, 외국의 각종 사이트와 자료들을 훑어보아도 최신의 핫 이슈는 불구하고 오히려 잘못된 정보가 올려져있곤 하였으니,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더욱더 미궁 속으로만 빠져들 뿐이었다. 더불어 UNV(UN 봉사단)나 Peace Corp.(미국의 평화봉사단), VSO(UK 봉사단), JAICA(일본 봉사단) 등에서 사서직 파견 봉사단원이 있나 조금은 기대도 해봤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 소재가 파악된 바가 없어 지금까지도 많은 현지의 전문적 정보수집과 정보교류다운 교류 또한 없는 실정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곳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각 분야의 전문화되고도 정확한, 그리고 최신의 정보는 평균 수준 이상으로 국내에 지속적으로 들어와야 할 필요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또한 당연히 이에 대한 연구나 각계의 관심도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자료들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 관리 시스템 또한 필요할 것이다. 선진국과의 국가적 협력 관계를 우선시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개발도상국과의 국가적 협력 관계와 정부차원의 각종 지원 및 상호 협력 관계 구축 또한 국제적 우호증진 차원에서나 미래의 국가적 이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선진국 그 이상의 결실이 있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Peace Corp.이나 JAICA 등은 자국의 해외봉사단원을 통해 제3국의 각 분야별 정보를 수집하여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찾을 수가 있는데, 이는 KOICA 또한 마찬가지라고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봉사단 파견에서부터 해외원조 사업에 사실상 늦게 뛰어든 우리나라로썬 아직까지 현지의 봉사단을 적극 활용하기엔 많은 어려움들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첫째로는 본부와 각 현지 사무소의 파견단원 관리인력 부족을 들 수가 있겠고, 둘째론 6개월 마다 제출하는 반기보고서 외에는 현지의 정보 등을 단원들이 직접 업데이트 하고 공유할 웹커뮤니티 등의 공식적 정보공유의 장이 구축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 또한 다른 국가에 파견된 단원 외에도 한국에 있는 잠재적 정보 희망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지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러한 개발도상국, 즉 제3국의 정보수집과 활용에 있어 큰 관심을 표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사서의 정보수집에 있어 이제는 단순한 인쇄자료만이 아닌 각종 전자자료와 인터넷에서의 웹기반 자료 또한 매우 크게 자리를 잡은지 오래지만, 정작 그만한 정보검색 환경이 구축되어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정부차원에서의 확실한 지원도 없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사서로썬 이용자들의 다양하고도 공신력 있는 각종 정보에 대한 요구와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어야 하는데, 바로 개발도상국(제3국)에 관련한 각 전문적 파트에 있어선 그 입맛을 맞춰주기가 힘든 것이 현 실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해외봉사단원들의 각 분야별 최신 현지정보를 수집, 검증 후 지속적이고도 발 빠른 업데이트가 이루어져 국·내외의 잠재적 정보 수요자들에게 서비스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몽골의 안타까운 도서관·출판문화, 그리고 정보 활용 교육의 필요성

세계 각국의 많은 나라들을 살펴보면, 도서관이나 책. 그리고 그에 대한 각종 문화와 예술 등이 잘 발달되고, 또 잘 장려된 나라일수록 선진국 내지는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할 확률이 높은 것임엔 틀림이 없다. 몽골 또한 이를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으니, 그 일예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몽골엔 ‘서점(Book Store)’이란 것이 존재하지가 않았다고 한다. 최근 1-2년 사이에 작은 서점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긴 시작했지만, 몽골 전역에서 가장 큰 서점은 한국의 동네 책방보다도 조금 더 큰 수준이요, 당연히 책의 종류도 다양하지가 않다. 출판사 또한 근래에 들어서야 규모가 커지고 조금은 출판사다워졌지, 이전엔 그저 복사하여 제본하는 수준이 출판의 전부였으며, 이렇게라도 책을 출판해내는 출판사도 아예 몇 군데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저자들은 책을 써냈어도 출판을 할 곳이 없고, 또 저자료는 커녕 자비로 자신의 책을 출판하여 스스로 판매까지도 떠맡아야 하니, 출판문화가 활성화될래야 활성화 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학문이나 정보, 또는 문화의 주요한 구심점으로서 책과 출판문화가 장려되었다기 보다는 단순한 개인의 업적과 만족감을 위해 출판이 이루어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양질의 내용을 담은 우량의 서적들도 꽤나 그럴싸한 책다운 모습을 갖춰 출판되긴 하였지만 사실상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였고, 역시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양질의 자료는 독자들의 수요만큼 많은 출판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더불어 다량의 책들을 접하고, 이들을 풀어낼 소위 엘리트 계층은 대다수가 사회주의 시절의 러시아 유학파들로 당연히 어느정도 러시아어에 능통하다보니 몽골의 학문보다는 현저히 앞선 러시아의 각종 학문들을 적극 수용하게 되었고, 사실상 몽골의 서적들보다도 러시아 서적들의 수요가 그만큼 압도적이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또한 그들이 출판해 내는 책들 또한 단순한 번역작업을 통한 번역서가 많을 뿐, 자신만의 학설을 내세우거나 연구를 통한 나름의 지식과 학문을 담은 몽골순수학문 분야의 책은 거의 존재하지가 않았다고 봐야한다. 그렇다보니 몽골 내의 출판량은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었고, 또 출판이 된 자료들마저도 위에서 언급했듯 유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니, 이곳에선 많은 책을 보고, 또 사고, 더불어 파는 것에는 매우 서투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한 권의 책을 사려면 서점을 일일이 돌아다니던지(혹은 길거리에 책을 늘어놓고 파는 헌책상인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필요한 책을 부탁하기도 한다. 또한 이는 아직도 몽골 현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출판사에 직접 문의를 하던지(그러나 책이 있을 확률이 거의 없다), 아니면 저자에게 직접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책을 구입해야만 했다. 또한 최근에 들어서야 정찰된 가격으로 책을 출판하지, 1년 전만 하더라도 특별한 정찰 가격이 없어, 특히 저자에게서 직접 책을 구입하게 되면 가격 흥정을 두곤 곤욕을 치뤘다고들 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들로 몽골의 출판문화나 도서관문화를 가늠해 봤을 때 이곳의 안타까운 여러가지 현황 등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이 글을 읽는 모두가 대략은 가늠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따라서 이런 사회의 분위기와 현실로 이 나라 사람들에게 책은 매우 귀한 것으로 치부된다. 물론 도서전산화시스템으로의 전환상 문제가 더 큰 이유기는 하겠지만, 울란바타르에 있는 세 개의 공공도서관은 아직도 관내 대출만을 허용하고 있고, 또 몽골의 국가대표 도서관인 몽골 국립도서관은 철저한 폐가식 시스템으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는 정보검색능력이나 기타 각종 책이나 자료를 다루는 기술이 서툴러, 대학의 강사로 파견되어 있는 단원의 이야기로는 한국에서의 일상적인 과제(Report) 제출은 꿈도 꾸질 못한다고 한다. 스스로 책이나 논문을 보며 공부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도 않고, 조금씩 갖추어지고는 있다고 해도 이용자 자체의 정보활용능력이 현저히 뒤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학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히 높은 이곳 몽골에서 나는 굉장한 안타까움과 아이러니 아닌 아이러니함을 느껴야만했다. 진정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정도 갖춰진 도서관(정보시설)과 더불어 정보 활용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인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또 몸소 직접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으로 ‘도서관(Library)' 또한 교육과 이에 따른 사회의 주요 문화 기관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울란바타르에는 세 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이 외 지방에도 도서관이 존재하기는 하나 그나마 도서관다운 도서관으로 갖춰져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울란바타르의 세 도서관뿐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국가대표 도서관인 ‘몽골 국립도서관(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이고,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의 책 왕궁(The Book Palace of Children)', 또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나착더르지* 울란바타르 시립 중앙 도서관(The Natsagdorj Central Library of Ulaanbaatar)’을 들 수가 있다.**
 
* 나착더르지(Natsagdorj) : 몽골을 대표하는 문호.
* ‘몽골 국립도서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호에서 풀어내도록 하겠다. 더불어 울란바타르에 있는 이 세 도서관의 명칭은 여러 번 바뀌어 하나의 도서관이라도 현재 여러 개의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음을 밝혀둔다. 그 예로, 국립도서관의 경우 이전엔 ’몽골 국립중앙도서관(The State Central Library of Mongolia)'이란 명칭으로 몽골인들에겐 흔히들 ‘중앙도서관'이라 불리워졌는데(지금도 마찬가지다), 현 공식적인 기관 명칭은 ’몽골 국립도서관(The National Library of Mongolia)'으로 사실상 몽골어에 있어선 어휘 자체가 틀림을 알린다.


▒▒▒ 몽골에서의 사서(Librarian)란, 그리고 공식적인 사서교육기관

이곳 몽골에도 사서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이 존재하긴 존재한다. 이전엔 몽골 국립교육대학교(The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에서 단순한 연수기관인 ‘사서교육부’를 설립하여 사서들을 길러내었지만, 지금은 문화대학교(The Culture University)의 ‘문화학과(Dept. of Culture)’에서 사서를 비롯한 문화매니저, 큐레이터 등을 길러내고 있다. 이들은 4년 동안 관련 학문을 모두 이수한 뒤, 졸업 후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진로를 결정하는데, 보통 사서로 적을 두는 사람은 1년에 10~15명이 채 되지가 않는다고들 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사서로써 취업에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다. 몽골에는 도서관의 수도 극히 적을뿐더러 한국의 사서직계와는 조금 다른 것이, 이곳엔 특별히 사서자격증이란 것도 없으며, 사서라도 자격 등급의 구분 또한 없고, 오히려 외국어에 능통한 유학파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크기 때문에 사서가 되길 희망하는 소수의 전공자라고 한들 그들이 설 위치는 더욱 좁을 수 밖 없는 것이다.
그 예로, 몽골 국립도서관의 직원 채용은 제한경쟁으로서 특정 전공과목의 필기시험을 치르지는 않으며(국립이기에 당연히 직원의 신분은 공무원이다), 대체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직원을 선발한다. 그때 눈여겨보는 자격 요건은, 자료의 수서와 목록 등 전형적이고도 일반적인 전통적 사서의 업무는 도서관학을 전공을 한 사람으로 자료기획과에 우선 배치되고, 각종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은 실물자료가 배치되는 서고보존과에, 그리고 그 외의 전공을 한 사람들은 열람서비스과나 시설관리과 등지에 배치가 되는 형식이다.
따라서 도서관학이나 정보학 등 한국에서 말하는 정통(正統)의 문헌정보학과 출신의 사서는 극히 드물거나 없다고 보아야 무방할 것이다. 문화대학교의 문화학과에선 문헌정보학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지도 않을뿐더러 정보학의 경우는 학문이 들어오지가 않아 아예 용어 자체가 없는 것들이 즐비하고, 이젠 도서관계의 핫 이슈라고도 말하기 힘들 RFID나 Meta Data, Dublin Core 등을 모르는 것은 당연지사요, 전자도서관(Digital Library)이나 기록보존(Archives)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개념이 서 있는 것도 결코 아니니, 최신의 도서관 시스템을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사서들의 경우, 각종 언어적인 면에선 꽤나 뛰어나기에 신기해할 만큼 낯선 외국의 자료가 들어와도 스스럼없이 자료를 이해하고 처리하며, 또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40세 이상의 중견 사서들은 사회주의 시절 러시아 유학을 떠났었던 지식인들로 당연히 러시아어에 유창할 수밖에 없는데, 영어·중국어·만주어·터키어·티벳어 등 각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서가 있기는 하지만 도서관 내의 대다수가 러시아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이기는 하다. 따라서 자료에 대한 이해는 빠르지만, 일반적인 사서의 업무나 최신의 업무 방식 등엔 매우 미숙하며, 전문적인 도서관 경영에서도 사실상 조금은 시대에 뒤쳐져 있고, 또 오래된 러시아의 도서관 경영 방침을 아직까지도 고수하고 있는 등 매우 보수적이라면 보수적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그들에게 사서가 된 이유를 물으면 누구든 스스럼없이 말하기를, ‘책이 좋아서.’ 내지는 ‘여성이 하기에는 매우 좋은 직업이기에.’라는 대답이 월등히 많은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렇듯 이곳의 사서들은 절대 다수가 여성 직원이요, 또 그들은 사서인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도 사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지식’을 다룬다는 점에서 일단 인텔리로써의 이미지를 떠올리긴 하지만, 사실상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서들의 세세한 업무 등에 대해선 잘 모르는 실정이라 때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일로 치부되어 느긋하게 일하며 쉽게 돈을 받는 직업 등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렇기에 한국이 아닌 이곳에서도 사서로써의 보다 더 큰 전문성과 또 이를 이용자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더 높은 양질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고로 다시 말하자면, 단순히 자료와 정보를 ‘건네주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요구한 자료나 정보를 ‘이미 구축하여’, 그들의 ‘정보요구에 대한 깊이 있는 상담과 조언’까지도 해줄 수 있는 보다 ‘확실한 정보전문가’로서의 변화와 재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 Category_ 도서관·문헌정보학 외/도서관학/정보학/사서 | 2008/04/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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