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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9 삶의 원초적 해답, 매트릭스(Matrix)
대학 1학년때의 한 문학 수업에서의 과제. 발표도 했었다. 아래 글은 리포트의 결론 부분중 일부.
생각보다 매트릭스라는 영화에 내포되어 있는 상징적 의미가 너무도 많아 과제를 하면서 쉽게 쉽게 넘어가지가 않았었다. 그렇다고 내 생각없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으로만 리포트를 채워넣을 수도 없었고. 그래서 영화도 모자라 애니 매트릭스까지 도대체 매트릭스 시리즈를 몇 번이고 다시 봤던건지를 모른다. 이렇듯 제출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었는데, 다행히도 영화속에서 '자유의지(free-will)'라는 핵심을 놓치지 않아 생각보다 잘 넘어갈 수가 있었다.
같은 주제로 발표를 한 몇 몇의 사람들은 대게 기독교적인 상징성에 대해서 많이 논하였는데, 물론 무종교인인 나에게도 기독교적인 상징성이 영화 자체내에서 보이긴하였으나, 나는 다른 것을 더 찾고자했었다. 그러다 발견한것이, 바로 네오의 '자유의지(free-will)'. 아마 내가 종교가 없었기에 기독교적인 면에만 치우쳐 생각을 하지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이를 생각할 수 있었던게 아니었나도 싶었다.
과제도, 갑작스런 프리 스피치도, 하물며 중간기말 시험조차도 너무나 어려운 과목이었지만, 굉장히 흥미있고 재미있는 수업이었음에는 분명했다. 거의 울상이 되어 중간기말 시험을 쳤었는데(기본적인 문학 지식에 대한 서술 및 단답형 문제 외에도 직접 문학작품 몇 개를 해석하고 비판해야만 했다), 100점 만점으로 A+ 1등을 해 더 감격했던 과목.
  




삶의 원초적 해답, 매트릭스(Matrix)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삶의 원초적인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이 진실이고, 내가 무엇을 어떻게 보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이다. 하지만, 참다운 진리를 얻고 얻지 못하고는 바로 자기 개인의 몫이다. 

매트릭스(Matrix)는 무엇이 진실인가, 지금 우리가 진실이라고 할 수 있는가, 우리는 과연 어떠한 것을 선택해야하고 행동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우리들에게 내던진다. 그 질문에 우린 과연 어떠한 대답을 할 수가 있을까?
장자의 말대로 어쩌면 ‘현실(인생) 그 자체가 꿈’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기나긴 꿈을 한 편 꾸는 것과 다름없는데, 어찌 보면 잠시 스쳐지나가는 곳이 바로 이 곳일 수도 있는데. 우리 스스로의 모습은 어떠한가? 과거를, 현실을, 그리고 먼 미래를 직시하였는가? 
우리는 매트릭스 속의 주인공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스스로의 자아와 참된 진실, 진리 찾지 못한 채 그들과 같은 고뇌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혹 우리도 어떠한 구세주가 나타나길 바라는 것은 아닌가?
어쩌면 매트릭스에서 진정으로 나타내고자 했던 것은 모든 것과의 조화, 합일. 그 중에서도 자연과 인위.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들을 앞선 자기 자신의 선택의 잣대. 즉, 이른바 '자유 의지(Free-Will)'라는 것일 것이다.
모든 것들이 원점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들을 인위적으로 만져져선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의 본질을 알고 본질 그대로를 위하되 그것과 우리가 조화롭게 어울러져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네오가 두쥬아(흰 토끼)를 따라 낯선 클럽으로 갔을 때 그는 트리니티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트리니티는 네오에게 말한다.
 
“그(모피어스)가 날 찾아냈을 때, 그는 내가 찾아다닌 것은 자신이 아니라 해답을 찾는 것이라고 했지. 우릴 움직이는 건 질문이지. 그게 널 여기까지 오게 만든 거야.”
 
우리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도 어쩌면 나 자신의 해답을 찾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그 해답이 무엇이든 우린 그것을 위해 수많은 질문들과 마주서는 것은 아닐까?
또 운명을 믿느냐는 모피어스의 질문에 네오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뇨. 나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으니까요.”
 
운명이란 것은 없다. 설령 있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힘보다 미약하다. 그렇기에 우린 참된 진실을 쫓는다. 운명에 휘말리지 않도록, 나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도록….
 
이처럼 매트릭스에선 우리가 한번쯤 느끼고, 생각하고, 쫓아봤음직한 삶의 기초적 질문에 대한 물음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에 대한 해답이, 그 길을 안내해주는 안내 표지판이 노자와 장자의 사상이든 기독교적인 사상이든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트릭스와 같은 지금의 우리 현실속에서 우리는 참된 진실(진리)을 쫓아야 한다는 점이며, 우리에겐 자유 의지(Free-will)가 있고, 삶 자체에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매트릭스 속 현실에서 눈을 뜨자. 자, 참된 진실이 보이는가? 그렇지 않다면, Wake up! And fellow the white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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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_ 예술·정보·리뷰·기사 외 | 2008/11/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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